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VCM 회의에서는 상시적 위기(Permacrisis)’ 시대를 지속성장 발판으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와 각사의 중장기전략 방안, 글로벌 위기 대응 방향 등을 다뤘다. 신 회장은 그룹 사장단에 글로벌 복합 위기에 따른 변화와 실행력를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와 이완신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 등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지주 실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상무가 VCM에 참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VCM과 마찬가지로 뒷자리에 앉아 회의를 주재했다.
CEO들에게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해 달라고 강조하며 지난해 롯데가 투자한 BMS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일진머티리얼즈 등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이를 두고 “그룹과 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해 대규모 투자임에도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 신 회장은 책임감 있는 CEO의 역할을 강조하며,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우선순위에 따라 임직원들과 명확하고 지속적으로 의사소통하고 고객과 주주, 임직원 등 주요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의사결정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후, “변화와 혁신을 위해 도전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변화, 혁신, 정직과 열정 등 창업주가 강조한 키워드를 소개하고 창업주 정신을 계승할 것을 당부하며 VCM을 마무리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