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최근 3년간 입점 브랜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올리브영에서의 연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선 브랜드 수가 2021년 대비 38%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성과에 올리브영은 신진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파트너사와 협업한 전략이 적중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대표적으로 닥터지, 클리오, 라운드랩, 롬앤 등이 올리브영과 함께 성장한 국내 브랜드다. 이들은 해외, 대기업 브랜드를 제치고 굳건히 매출 상위를 지킨 가운데 넘버즈인, 어뮤즈, 데이지크, 어노브 등 신진 브랜드들이 입점 1년 만에 올리브영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맨즈 케어에서는 국내 브랜드 다슈, 포맨트가 처음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를 위해 올리브영이 올해 트렌드로 낙점한 키워드는 뷰티에서는 ‘슬로에이징(Slow-aging)’, 헬스에서는 ‘W케어(W Care)’와 ‘이너뷰티’다. 슬로에이징은 급성장하고 있는 기능성 화장품 시장을 겨냥한 새 트렌드로, 신진 브랜드를 중심으로 관련 시장을 키울 계획이다. ‘W케어’는 여성들에게 건강한 습관을 제안하기 위해 지난해 말 론칭한 새 카테고리로,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리브영은 트렌드 발굴 외에도 올해 리뉴얼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판매 공간을 △브랜딩 공간으로 확장하고 올영세일과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와 고객 접점 확대, K뷰티 허브인 글로벌몰 투자 확대를 통한 △수출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신진 브랜드의 매출 증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히트 상품 대열에 오르는 국내 중소 브랜드들의 개수와 매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은 국내 뷰티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며 “올리브영을 발판 삼아 신진 브랜드들이 양적·질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