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노 코리아런드리 대표는 “최근 빨래방 창업시장이 세탁장비 판매 위주의 저가 유통으로 흘러가고 있고, 세탁서비스마저 저가 출혈경쟁으로 인해 품질저하 문제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최고의 품질과 고부가 서비스를 제공중인 워시엔조이 900개 점주들에게 피해가 되고 있어 시장에 경종을 가하고자 출점사업 잠정중단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국내 셀프 세탁 시장 확대 속 코리아런드리의 ‘워시엔조이’와 크린토피아의 ‘코인워시365’, 유니룩스의 ‘크린업24’ 등 3개 브랜드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2018년부터 군소기업들의 아류 브랜드가 출몰하면서 비상식적인 가격경쟁 심화와 함께 저가 세탁장비로 인한 세탁품질 이슈가 대두됐다.
서경노 코리아런드리 대표는 “출점사업을 중단해서라도 점주들께 브랜드 희소성의 가치를, 소비자에게는 세탁품질 신뢰성을 제공해 브랜드 가치를 안전하고 오래도록 보존하고자 한다”며 “지금까지 셀프세탁 업계가 외면한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 사업을 혁신하지 않으면 업계 전체가 공멸할 것이다. 특히 미래 소비주도 세력으로서 가치 소비를 즐기는 MZ세대들은 발길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코리아런드리는 ‘워시엔조이’ 출점 중단과 별개로 지구환경을 헤치고 기후변화에 영향을 끼치는 드라이클리닝 폐해를 알리고자 ESG 캠페인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2년 전 물세탁 기반의 ‘웻클리닝’을 도입한 코리아런드리는 미래형 친환경 세탁소 ‘스웨덴런드리’와 의류케어 서비스 플랫폼 ‘어반런드렛’을 통해 친환경 세탁 필요성을 알리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셀프세탁 기반의 소형 빨래방 사업을 넘어 소비자 중심의 중대형 멀티플랫폼 사업으로 시장혁신에 앞장설 계획이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