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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biz] 치킨업계 지각변동, 1위 경쟁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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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biz] 치킨업계 지각변동, 1위 경쟁 치열해진다

교촌치킨 90억원 앞지른 bhc치킨…올해 박빙 승부


매출 실적 각사 공시 자료 참고.이미지 확대보기
매출 실적 각사 공시 자료 참고.


치열한 2위 싸움 끝에 왕좌 타이틀까지 쟁취한 bhc치킨이 교촌치킨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서면서 올해 순위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8년간 선두자리를 지켜온 교촌치킨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bhc치킨은 교촌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한 고군분투가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치킨업계 1·2위간 박빙의 승부가 예고됐다. 1위에 오른 bhc치킨과 2위로 내려온 교촌치킨과의 매출 격차는 90억원 수준. 충분히 뒤집힐 수 있을 만한 근소한 수치다.

bhc치킨이 선두 자리로 올라오면서 치킨업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교촌·레드·허니시리즈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선두를 달리던 교촌치킨은 bhc치킨의 추격에 순위 경쟁에서 밀리며 2위로 내려왔다.

실제, 지난해 bhc치킨 연간 매출은 5075억원(개별 기준), 같은 기간 교촌치킨 매출은 4989억원(개별 기준)으로 86억원 차다. 2021년 bhc치킨과 교촌치킨은 각각 49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초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때문에 올해의 승부도 예상은 어렵다. 누구도 방심할 수 없는 매출차이라서다. 업계 관계자는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올해가 지나야 알게 되겠지만 접전을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교촌치킨의 성장률 둔화가 계속되면 올해도 승전가는 bhc치킨에서 울릴 가능성이 높다. 교촌치킨의 2019년 매출은 3698억원으로 2020년 25.9% 상승한 4385억원을 기록했으나 2021년에는 11.1% 늘어난 4935억원으로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고, 올해는 1.1% 수준의 성장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bhc치킨 매출은 2019년 3186억원에서 2020년 4004억원으로 20.4% 신장했고, 2021년에는 23.3% 증가한 493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2.75% 상승에 그쳤지만 성장률도 교촌보다 앞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치킨 프랜차이즈 전체적으로 코로나 특수로 인해 역기저 효과가 나타나 성장률이 둔화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각사.

◆수익 창출구 찾아 성장 드라이브


bhc치킨은 리딩기업으로서의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도 차별화된 가맹점 운영과 신제품 개발에 매진한다. 특히 올해는 치킨 프랜차이즈 진입이 적은 읍 또는 면 단위에 신규 점포를 낼 계획을 갖고 있다.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는 이미 다수의 브랜드 가맹점이 집중 포화돼 있어 외곽 지역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면 단위의 지역들은 대부분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들만 운영되고 있는 곳이 많다”라며 “실험적으로 출점한 곳들에서 예상한 것보다 반응이 좋아 이를 고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세 치킨프랜차이즈 메뉴는 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으로 양분화돼 가루 양념 베이스인 ‘뿌링클’ 등은 외곽 지역에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

매출 증대를 이끈 신제품 개발에도 힘을 준다. 지난해 선보인 치퐁당 후라이드, 레드킹 폭립의 흥행을 이을 신제품을 올해 2개 이상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남긴 교촌치킨은 올해 외형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교촌치킨의 주요 전략 중 하나는 수익형 매장 모델 개발이다. 셀프·무인화 매장 개발을 추진해 파트너사 운영 수익을 개선하겠다는 의도다. 또 해외 진출 국가별 특성에 맞춰 인기 K푸드를 반영한 현지화 메뉴도 확대한다. 뿐만 아니라 조리 프로세스 간소화를 추진하고, 완제품과 간편식을 활용한 메뉴 효율화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더불어 지난해 원부자재 가격 상승 및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에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교촌은 올해 원가 및 판매관리비 부담 최소화하는 등 경영효율화로 이익 개선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촌치킨 측은 “올해는 KBO 프로야구 등 연중 스포츠 행사로 견고한 수요가 전망된다”며 “소비 트렌드 기반의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고객 수요를 확보하고, 마스터프랜차이즈(MF) 진출국에 지속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