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비전 2023’으로 기업 경쟁력이 탄력을 받았다. 이미 ‘비전 2023’은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뉴 비전’을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2019년 ‘비전 2023’을 내놓은 이후 해외법인의 신규 사업 활성화에 따른 수익성 강화 및 컨테이너 터미널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 유지와 택배 사업의 신규 고객사 확보, 간선 및 HUB 운영 최적화, 휠소터 투자 확대를 통한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이 증가했다.
2019년 당시 총 매출액 3조 원, 영업이익률 4%를 목표로 ‘비전 2023’ 제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비전 2023’을 선포하기 전인 2018년 매출액은 1조9507억 원, 영업이익은 420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매출액은 2조8419억 원, 영업이익은 1149억 원을 달성하며 매출은 45.68%, 영업이익은 173.57% 각각 상승했다.
한진 관계자는 “조현민 사장은 노삼석 사장과 함께 국내외 물류 인프라와 자동화 투자, 해외 거점 확대 추진과 수익원 확대 및 원가 개선에 집중해 지난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비전 2023’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한진은 새로운 목표를 재설정했다. ‘비전 2025’를 선언하며 회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비전 2025’는 한진이 창립 80주년을 맞는 2025년까지 1조1000억 원을 투자해 매출 4조5000억 원,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달성하며 아시아 대표 글로벌 스마트 물류 솔루션 기업(Asia Top-Tier Smart Logistics Solution Company)으로 도약하기 위해 중장기 비전을 공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비전 2025’는 최고의 물류서비스, 지속 성장을 위한 변화/혁신 주도, 운리/정도 경영,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및 인력 양성, 사회 공헌과 상생 경영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한진은 ‘비전 2025’를 위해 택배사업의 경우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등 케파(Capacity) 확충과 자동화 투자 확대로 운영 효율성 제고와, 홈쇼핑, 특화시장 등 신규 고객 유치 및 주요 고객사의 밸류체인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 인천글로벌물류센터(IGDC)도 문을 열었다.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진은 글로벌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2012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설립한 대표사무소를 올해 1월부로 법인 전환해 물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으며 다양한 특수 장비를 통해 육·해상 중량물 운송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추진해 오고 있다.
한진은 2019년 8월 유해화학물질 운반업 인·면허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화학물질관리법이 점차 강화되면서 고객사 입찰 시 관련 자격증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2월 13일부로 18개 품목에 대해 유해화학물질운반업 자격을 추가로 취득했다.
한진은 자격 취득을 통해 포항 소재의 화학/에너지 기업의 유치를 완료하고 광양, 평택, 세종 소재의 기업의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해 올해 유해화학물질운반업 부분에서 약 200여억 원의 매출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한진은 ‘비전 2025’ 추진 동력으로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오는 23일 오전 9시 한진빌딩 대강당에서 진행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 마이데이터 및 위치기반 정보, 제공 등 데이터 생산, 거래, 활용에 관한 사업 등을 정관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도 함께 올렸다.
택배, 물류 인프라 사업에서 최신 공간 정보를 수집해 도로정보 DB 사업, 배송대행 서비스인 이하넥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신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진은 소유하고 있는 부지를 활용해 고객사 요구에 맞는 맞춤형 물류센터를 세우고 통합 운영하는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19개국으로 진출 국가를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훗타운’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시범운영하고 있다.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크로스보더(초국경택배)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물류 업계 최초로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Logistics+Entertainment)를 구축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통해 물류산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전기차 충전사업 및 태양광 발전사업, 친환경 동행 플랫폼 ‘그린온 한진’ 운영과 친환경 포장재 ‘그린와플’ 론칭 등 다양한 친환경 물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들은 ‘비전 2025’를 위해 실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해외시장 개척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 경영과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해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양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luswate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