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6개월간의 장기 리뉴얼 프로젝트를 마치고 ‘몰타입의 미래형 대형마트’ 연수점을 30일 그랜드 오픈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객 중심으로 공간과 상품을 재구성했다.
그로서리 중심 매장과 F&B, 체험, 라이프스타일 MD 중심의 ‘더 타운몰(THE TOWN MALL)’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선보인다. 연면적 1만8512㎡(5600평) 규모의 이마트 연수점은 기존 1만2561㎡(3800평) 규모였던 이마트 매장을 5289㎡(1600평)으로 압축하고 1만1570㎡(3500평)규모의 더 타운몰을 조성해 전문점과 테넌트를 대거 유치했다.
이러한 구조적 혁신을 통해 이마트 연수점은 이마트 70%, 테넌트 30% 비중의 매장 구성에서, 리뉴얼 후 이마트 30%, 테넌트 70%로 변화했다. 또 온라인 배송을 위한 PP센터를 500평 규모로 확대해 온·오프 옴니 쇼핑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했다.
연수점 그로서리 매장은 오프라인매장의 경쟁력인 ‘체험형’, ‘정보 제공형’ 매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압도적 규모에 다양성을 담은 ‘NEXT 그로서리’ 매장으로 진화했다. 먼저 규모 측면에서 기존 3867㎡(1170평)이었던 그로서리 매장을 429㎡(130평) 늘려 4297㎡(1300평)으로 확대했다.
넓어진 그로서리 매장은 신선식품, 프리미엄 델리, 큐레이션을 강화한 가공식품으로 채웠다. 이마트 연수점은 스마트팜 기업 ‘엔씽’과 연계해 매장 내 공간에서 직접 채소 4종을 재배하고 판매까지 하며 축산 매장은 이마트 점포 중 가장 긴 30m 길의 쇼케이스를 들인다. 대형 쇼케이스에는 제주흑돼지, 듀록, 얼룩도야지, 호주산 고마블링 와규, 화식한우 등 다양한 축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산 매장에는 시그니처 참다랑어와 욕지도 생참다랑어(월 1회)를 운영, 매주 주말 매장에서 직접 참치를 해체해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손질해 판매하는 업그레이드된 ‘오더메이드(Order-made) 공간을 만들었다. 일명 ‘참치 정육점’으로 회, 수제초밥, 후토마끼, 각초밥 회덮밥, 참치육회, 참치물회 등 다양한 참치 요리를 고객에게 제안한다.
연수점만의 특화 상품을 담은 배이커리 ‘블랑제리’, 제철나물 등 반찬을 판매하는 ‘오색밥상’ 매장, 로봇이 만든 치킨 등을 델리 매장에서 선보인다. 1~2인 가구를 위한 소단량 상품존 ‘소소(少少)한 하루’는 1인가구에 최적화된 채소, 과일, 축산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주류 특화존 ‘Wine&Liquor(와인 앤 리큐르)’, 밀키트와 샐러드 솔루션존 등 그로서리 매장을 풍성하게 구성했다.
연수점 리뉴얼을 상징하는 또다른 핵심은 매장 입구와 2층을 구성하는 ‘찐맛집’ F&B(Food&Beverage, 식음)와 ‘감성과 즐거움을 담은’ 라이프스타일·문화 테넌트다. 연수점은 반경 5km 핵심 상권 내 9세 미만 자녀를 둔 30~40대 가족 구성비가 높은 점을 반영해 F&B 25곳, 엔터테인먼트 3곳, 패션 22곳, 라이프스타일 14곳, 고객 편의시설 18곳 등 무려 82개에 달하는 테넌트를 유치했다.
이는 이마트타운 월계점 9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인천지역에 최초로 입점한 F&B만 10개에 달할 정도로 식당가 조성에 힘을 쏟았다. 줄 서서 먹어야 할 만큼 인기가 많은 탐광(가츠동), 뜸(솥밥) 등을 대거 유치했다. 1층에는 플라워샵, 미니멀리즘 가구 브랜드 등을 입점했고 2층에는 유아동 갖고 고객을 위한 패션 브랜드를 구성했다.
문화 공간도 마련했다. 1층에 조성된 랜더스 광장은 인천을 연고지로 둔 신세계그룹의 프로 야구단 ‘SSG 랜더스’가 인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만들었다. 선수 락커룸으로 재현한 이 공간에는 SSG 랜더스 구단 선수 12명을 선정해 개별 유니폼, 배트, 글러브, 야구볼 등 선수 용품과 대형 디스플레이의 선수단 포스터를 진열했다.
2층에는 국내 최초 트램폴린 테마파크인 ‘바운스’가 ‘바운스칠드런스파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인천 상권 최초로 760㎡(230평) 규모로 오픈한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이마트 연수점을 찾은 고객들이 새롭고 차별화된 경험을 즐기도록 상품과 공간을 혁신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자 하는 ‘신세계 유니버스’ 철학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