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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페이 도전장vs쓱페이 매각…요동치는 유통街 '페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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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페이 도전장vs쓱페이 매각…요동치는 유통街 '페이 전쟁'

충성고객·록인효과 노리고 진출…페이 사업 키우기 본격화
우후죽순 난립하는 페이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 치열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각사.
유통업계가 우후죽순 내놓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최근 컬리까지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신세계가 쓱페이, 스마일페이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면서 업계의 페이 경쟁이 요동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페이 사업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쓱페이, 스마일페이의 지분 매각뿐 아니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업 방안까지 ‘페이’ 사업을 두고 그룹 차원의 논의가 한창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페이 사업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지분 매각도 이 중 하나이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54개에 달하는 치열한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든 곳도 있다. 컬리다. 하반기에는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선불 충전 기능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가 ‘페이’ 사업을 시작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충성고객’ 확보에 대한 의미가 크다.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집토끼 이탈을 막겠다는 의도다. 업계 관계자는 “구매 과정에서 결제가 매끄럽지 않으면 구매하려다가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자체 페이 서비스는 한 번만 결제수단을 등록해 놓으면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해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자체 페이 사용시 적용되는 적립 등 혜택은 보유 고객을 가두는 역할에 도움을 준다. 이에 컬리도 컬리페이를 내놓으며 파격 혜택을 제시했다. 컬리카드를 컬리페이에 등록해 결제하면 최대 12% 적립해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고객에게 큰 의미 없지만, 충성고객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조건”이라며 “기존 고객을 가두는 데 효과적 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자체 페이는 고객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빅데이터는 구매패턴 분석을 통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도 있고, 향후에는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너도나도 페이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업계는 유통업계의 간편결제 시장도 합종연횡 방식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이커머스들이 서로 연합해 각자 덩치를 키우고 점유율 경쟁에 나서듯, 간편 결제시장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3강 구도다. 카카오페이(42.4%), 삼성페이(24%), 네이버페이(24%)가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가 16.2%를 나눠 가진 구조다. 유통업계 간편결제 서비스 가입자는 쿠페이(약 2400만명)가 가장 많고, 스마일페이(약 1600만명), 쓱페이(약 950만명)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굉장히 많은 페이 서비스가 난립해 있는데, 이 가운데 경쟁력 있는 페이 서비스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며 “결국 강력한 페이에 대항하기 위해 연합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