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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애슬레저룩 판매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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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애슬레저룩 판매 날개 달았다

운동·요가·레저뿐 아니라 MZ세대 일상까지 파고들며 진화…편한 착용감·예쁜 핏 인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XXMX 크롭 바람막이’ 테니스룩.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미지 확대보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XXMX 크롭 바람막이’ 테니스룩.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코로나19(COVID-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애슬레저룩의 판매가 급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동안 집에서 운동하던 MZ세대 중심으로 엔데믹을 맞으면서 골프, 테니스, 조깅, 클라이밍 등 야외 운동으로 범위가 확장되고 있어서다. 편안한 착용감과 개인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까지 맞물리면서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룩 수요도 증가세다.

2일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의 올해 3월 기준 스포츠 패션 관련 키워드의 검색량 증가율을 보면 운동 전후로 걸쳐 입기 좋은 ‘트레이닝 저지’가 전년 동기 대비 11배 이상(1090%) 증가했으며 ‘스포츠웨어’(235%), ‘스포츠가방’(185%) 등도 검색량이 늘었다. 또 ‘러닝화’(110%), ‘운동화’(90%) 등 운동 시 착용하기 좋은 신발 상품 검색도 2배가량 증가했다.

의류, 잡화 상품뿐 아니라 러닝, 헬스 등 다양한 운동 종목 자체를 검색하는 패턴도 돋보였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클라이밍(암벽등반)’ 검색은 전년 대비 4배가량(280%) 증가했으며 ‘헬스’(110%), ‘러닝’(90%), ‘등산’(85%) 키워드도 약 2배 많이 검색됐다.
이를 바탕으로 에이블리의 애슬레저 브랜드 1분기(1~3월) 거래액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운동복의 경계를 허물며 완전한 일상복으로 자리 잡은 애슬레저룩에 대한 관심도 지속된 모양새다.

올해 1분기 애슬레저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5% 늘었으며 주문 고객은 6.7배(570%) 증가했다. 입점 브랜드사 매출 성장도 돋보였다. 지난해 8월 입점한 ‘젝시믹스’는 매월 최고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V업 3D 플러스 레깅스’ 상품은 지난 3월에만 250개의 구매 후기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스컬피그’의 3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708%) 증가했다.

젝시믹스 역시 애슬레저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애슬레저 카테고리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9.4% 증가한 가운데 여성 라인은 조거팬츠와 바람막이, 원피스 등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51.5% 상승했다.

이에 젝시믹스는 올해 초부터 테니스룩을 비롯해 데일리룩 연출까지 가능한 카디건, 맨투맨, 바람막이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젝시믹스는 올해 1~2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43.6% 크게 오르는 등 애슬레저 제품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1분기 실적에도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헬스, 테니스, 골프, 등산 등 과거 대비 운동 종류도, 운동을 즐기는 이들도 대폭 늘어나면서 스포츠 관련 상품이 가치 소비(자신에게 가치 있다고 여기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향) 영역으로 확대되자 자신이 선호하는 스포츠, 스타일 취향에 맞춰 관련 상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MZ세대 사이에서 테니스, 클라이밍 등 진입 장벽이 낮은 가벼운 운동이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분석했다.


최양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luswate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