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올 1분기 매출액이 3조5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63.7% 급증한 1125억원, 당기순이익은 16.4% 감소한 57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전 시장의 전체적인 부진 및 새벽 방송 중단 등의 영향으로 하이마트와 홈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부진했다.
올해 백화점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집객 프로모션을 확대해 상권 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하반기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오픈, 향후 베트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마트 부문은 매출이 1조4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91.8% 늘어 3210억원을 기록했다. 슈퍼도 매출은 전년 대비 6.7% 줄어 들어 3260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34.8% 급증한 84억원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롯데쇼핑 측은 “고금리, 고물가 트렌드가 장기화 됨에 따라 주고객층인 중산층의 소비가 둔화하면서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그간 행해왔던 점포 및 인력 효율화, 판관비 개선 작업이 성과를 나타내며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트와 슈퍼는 올해 본격적인 시너지 체계 구축을 통해 그로서리 사업의 혁신을 이루고 있다. 이미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조직을 구축하고, 상품코드의 통합을 진행 중이며, 완료 시 소싱 효율 및 손익 개선 효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커머스도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1분기 매출은 10.5% 신장한 290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축소로 –2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뷰티, 명품, 패션 버티컬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실제 버티컬몰의 매출은 24% 증가했다.
올해도 IT 역량 내재화, 물류비 절감을 위한 배송 효율화, 고마진 상품 중심 운영, CS 대응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적자 축소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가정시장 전체적 부진 심화로 1분기도 아쉬운 성적을 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25.6% 감소한 6261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홈쇼핑은 매출 231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0%, 87.6% 줄었다. 홈쇼핑의 경우 새벽방송 정지 영향으로 부진을 겪고 있으며 향후 수익성 개선에 집중, 신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전문적인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컬처웍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으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4.3% 늘어난 112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적자 축소돼 –110억원으로 개선됐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올 1분기 롯데쇼핑 실적은 백화점, 마트, 이커머스 등 쇼핑 사업부를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되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올해는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성공적으로 오픈하고, 국내 사업도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통해 실적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