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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후 첫 여름"…맥주업계, 소비자 참여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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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후 첫 여름"…맥주업계, 소비자 참여 마케팅 강화

대규모 팝업스토어 전개·콘서트 및 지역축제 참여…“소비자 직접 만난다”
엔데믹 전환·이른 무더위로 맥주 수요 회복 기대…신제품 출시·수입맥주 증가로 경쟁 심화

대형마트 매대에 맥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대형마트 매대에 맥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여름 성수기를 맞은 맥주업계가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엔데믹 전환 이후 첫여름을 맞아 소비자와 직접 마주하는 접점 마케팅을 확대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2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맥주업체들은 주요 상권에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열고 각종 축제 후원사로 참가하는 등 오프라인 마케팅 확대에 나섰다. 맥주 시음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소비자 마음 사로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오비맥주 카스는 홍대 일대에서 약 두 달에 걸쳐 ‘카스쿨(CassCool)’ 캠페인을 선보인다. 홍대 상상마당 인근에 다양한 테마의 팝업 매장을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 강화에 나섰다. ‘나만의 카스캔 만들기’, ‘초대형 카스캔 포토존’ 등 체험형 이벤트와 함께 인근 오락실, 노래방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카스쿨 클래스’에서는 뮤직·패션·아트 분야 아티스트들을 일일 강사로 만날 수 있다. 오는 8월에는 뮤직 콘서트 ‘카스쿨 페스티벌’도 개최할 예정이다.

맥주시장 1위 탈환을 선언한 하이트진로는 전국 축제에 후원사로 참여하며 ‘켈리’와 ‘테라’ 홍보에 나선다. 8월 열리는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2일~6일)에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생산한 생맥주와 홍천군 수제맥주 등을 선보인다. 같은 달 열리는 ‘전주가맥축제(17~19일)’에도 특별 후원사로 참가한다. 월말에는 ‘송도맥주축제’에도 메인 스폰서로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하이트진로가 운영한 브랜드 체험형 팝업스토어 ‘켈리 라운지’에는 16만명이 방문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앞세워 오는 23일 열리는 ‘2023 워터밤 서울’ 페스티벌에 공식 후원 맥주 브랜드로 참여한다. 현장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물총을 활용한 ‘생맥맛집에 물총사격’ 게임 이벤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제한 시간 동안 물총으로 글자 과녁을 맞추면 명중한 과녁의 개수에 따라 경품을 제공한다. 롯데칠성음료는 방문객들이 이색 페스티벌에서 제품을 즐기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주류업계에서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억눌렸던 주류 소비 수요가 이번 여름을 맞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무더위가 한발 빨리 찾아오면서 맥주를 찾는 소비자도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업체의 신제품 출시와 해외 수입 맥주 증가로 시장 점유율을 놓고 벌이는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중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엔데믹 후 첫여름을 맞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상당한 규모로 오프라인 캠페인을 준비했다”면서 “그동안 소비자에게 다가갈 기회가 부족했던 만큼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