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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맛보니 망설임 사라지네요"…단골 총집합 '컬리푸드페스타' 첫날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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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맛보니 망설임 사라지네요"…단골 총집합 '컬리푸드페스타' 첫날 '북새통'

8년 만에 첫 오프라인 행사에 인산인해…인기 파트너사 신제품 첫 공개도
템퍼칩 등 모험 필요한 제품 맛보며 '취향' 찾는 소비자들…즐길거리에 만족도 ↑

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컬리푸드페스타'를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컬리푸드페스타'를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 사진=송수연 기자

이홍운 셰프도 오셨는데 보셨어요? 컬리에서 목란 밀키트 꼭 사는데, 직접 와 계시네요.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부스입니다.”


6일 첫 개막한 ‘컬리푸드페스타(컬푸페)’를 찾은 서채연(23)·서시연(20) 자매가 이홍운 목란 팀장 셰프의 등장에 반가움을 표했다. 이 셰프는 이연복 목란 오너셰프의 아들로 컬푸페를 찾은 고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20분.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컬푸페가 열리는 서울 동대문디자인 플라자(DDP) 앞은 이미 인산인해였다.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입장하려는 대기줄이 눈에 들어왔다. 행사장 안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행사 시작 30분만에 일부 부스에는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줄이 만들어졌다.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컬리온리로 출시되는 '햇반 골드퀸쌀밥' 제품.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컬리온리로 출시되는 '햇반 골드퀸쌀밥' 제품. 사진=송수연 기자
브랜드별 부스도 손님맞이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입구에서 가장 앞쪽으로 자리잡은 CJ제일제당 부스는 행사 시작 후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준비한 이벤트 사은품 일부가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은 컬리와 손잡고 출시한 ‘햇반 골드퀸쌀밥’을 첫 공개하는 자리로의 의미도 컸다. 밥맛이 좋기로 유명한 ‘골드퀸 3호’로 사용한 이 제품은 오직 컬리에서만 볼 수 있다.

부스에 있던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프리미엄 쌀인 골드퀸 단일 품종으로 만들었다”면서 “6개입이 9980원이니 하나당 1600원인 셈인데, 프리미엄 햇반치고도 가격 부담이 없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컬리’가 가진 고급스러운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 상품으로 부스 방문객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블루보틀도 컬푸페에서 처음으로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에 나온 신제품은 가정에서도 쉽게 블루보틀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크래프트 인스턴트 커피 에스프레소’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컬리에서 판매하는 스페셜티 커피 중에서도 저희(블루보틀)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지난달 ‘커피 취향 찾기’ 샘플러에 선공개를 한 제품”이라며 “출시일과 컬푸페 시작일이 딱 맞아떨어지면서 이날 공식적으로 첫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헬시플레저 열풍에 풀무원 ‘지구식단’ 부스에도 긴 줄이 이어졌다. 부스를 반 바퀴 이상 둘러쌀 만큼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컬리온리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이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컬리온리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이다. 사진=송수연 기자

물류센터 콘셉트인 ‘컬리온리’ 부스는 방문객들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대표 상품들을 알렸다. 줄 서는 맛집과 로컬 대표 맛집으르 제품화 한 RMR 제품부터 자체 브랜드 상품까지 한 번에 모아놨다. 고객들의 찐 후기와 조리사진도 QR코드로 쉽게 확인 가능해 제품의 알찬 정보까지 제공했다.

컬리온리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이연복의 목란 부스에도 많은 고객들이 찾았다. 부스에서 직접 목란 제품의 시식을 돕고 있는 이홍운 목란 팀장 셰프는 “저희 제품이기 때문에 직접 나오게 됐다”며 시식 중인 고객들에게 “맛있게 드셔달라”고 웃음 짓기도 했다. 현장에 나와 있는 컬리 관계자는 “이연복 셰프나, 최현석 셰프 등 유명 셰프들과 손잡고 내놓은 컬리온리 제품은 고객들이 자주 찾는 제품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정오에 가까워져 갈수록 행사장 내부에는 발 디딜 틈조차 없을 만큼 인파가 모였다. 눈에 띄는 점은 20대 고객의 방문이다. 컬리 주고객층인 30·40대 고객도 많았지만, 가족·친구와 함께 찾은 젊은층들도 적지 않았다. 50·60대 고객들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찾은 이유는 가지각색이었지만, 공통점은 ‘컬리’에서 장바구니를 채우는 단골들이라는 점이다. 매주 1~2회 냉장고를 채우기 위해 찾는 컬리의 오프라인 첫 행사에 대한 기대감에 먼 걸음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종화(48)씨는 “컬리의 초창기 회원이기도 하고, 현재 퍼플 회원으로 컬리에서 감사하게 초대권을 준 덕에 오게 됐다”라며 “큰 기대를 하고 오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이라 내년에는 돈 주고라도 오고 싶을 만큼 알차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함께 온 이종임(50)씨는 “우리 같이 컬리를 애용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행사”라며 “부스별로 돌며 시식 중인데, 여기서 맛보고 기억이 좋았던 상품은 컬리에서 주문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조카와 함께 방문한 조려흔(53)씨는 “조카가 식품쪽 전공을 해서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 같이 오게 됐다”라며 “컬리에서는 못해도 주 1회는 방문하는데 템퍼칩처럼 생소하고 낯선 것들은 그동안 쉽게 구매하지는 못했다. 여기서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의미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조씨는 “템퍼칩은 조만간 컬리에서 구매할 생각이기 때문에 여기에 참여한 파트너사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홍운 셰프가 컬리온리 브랜드 '이연복의 목란' 부스를 찾았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홍운 셰프가 컬리온리 브랜드 '이연복의 목란' 부스를 찾았다. 사진=송수연 기자

20대 고객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휴가 일정을 통해 방문했다는 직장인 김민지(26)씨는 “헤이 조이스를 통해 할인 쿠폰을 받아 입장권을 구매하게 됐는데, 평소에도 요리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반가웠다”면서 “가족이랑 같이 살고 있지만, 요리 해 먹는 걸 좋아해서 컬리 식재료에 관심이 큰 편인데 와보니 부스도 잘 돼 있고, 대기업 제품뿐 아니라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작은 기업들 제품까지 만나볼 수 있어서 좋다”고 평가했다.

방학 기간 중 방문한 자매인 서채연(23)·서시연(20)씨도 컬리 단골이다. 디저트부터 유명 맛집 HMR까지 섭렵한 컬리 찐팬으로서 이번 행사를 즐기고 있었다. 이들은 “저희 가족 모두 컬리를 이용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부스는 풀무원 지구식단과 목란”이라며 “목란은 특히 이홍운 셰프님이 직접 나와 계셔서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나리 컬리 부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나리 컬리 부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송수연 기자

컬리는 이처럼 한결같이 컬리를 찾아준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가는 차원에서 첫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했다. 8년간 온라인 서비스만 제공해 충성고객과 스킨십할 기회가 적었던 탓에 이번 기회를 소통의 창구로 삼고, 컬리의 진심을 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나리 컬리 부사장은 “파트너사들의 니즈도 컸지만, 충성 고객들과 만나고 싶었다”며 “컬리의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오프라인에서도 체험토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디저트부터 간편식, 신선식품, 국·반찬까지 그간 마켓컬리 고객들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아온 85개 대표 파트너사, 130개 F&B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컬리는 행사기간 동안 약 1만5000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