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직후와 판매량 대동소이…꾸준한 열풍에 여전한 '대기 행렬'
2호점 여의도 이은 3호점 후보에도 관심…수도권 중심으로 확장 예고
2호점 여의도 이은 3호점 후보에도 관심…수도권 중심으로 확장 예고

직장인 이재현(30대)씨의 말이다. 파이브가이즈 강남이 문을 연 후 한 달 이상이 흐른 시점이지만, 파이브가이즈를 맛보기 위한 긴 기다림은 여전히 필수다. 오전 10시만 지나가도 대기번호는 200번대를 훌쩍 넘길 만큼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26일 문을 연 ‘파이브가이즈’ 강남은 오픈 후 한달하고 보름이 지났지만, 첫 개점 날 못지않은 인기를 유지 중이다.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는 정확한 판매 수치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개점 직후와 현재의 판매량에 거의 변화가 없을 만큼 꾸준한 인기”라고 요약했다. 앞서 지난달 에프지코리아는 하루 평균 2000개 이상 팔려나간다는 집계결과를 발표했는데,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하루 2000개씩 팔려나갔다는 가정하에 단순 계산하면 이날까지 판매된 버거만 8만8000개다. 개점 두 달을 2주 앞둔 시점에 이룬 성과로, 앞으로 10만개 돌파까지는 단 6일이 남은 셈이다.
초기 성과를 거두고 있는 파이브가이즈 강남이 위치한 곳은 버거시장 격전지로 통한다. 국내에서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며 시장에 안착한 쉐이크쉑과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슈퍼두퍼 등이 한 자리에 모인 곳이라서다.
‘강남대로 버거 대전’이 벌어지는 이곳에서 파이브가이즈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한화3남 김동선 전략본부장의 신사업의 첫 단추는 잘 꿰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초기 흥행은 예상됐던 부분이기 때문에 재구매로 이어질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호점은 여의도…3호점은 물색 중
오는 10월에는 서울 대표 오피스 밀집지역인 여의도로 출격한다. 당초 계획보다 빠른 출점이다. 기대 이상의 고객 반응에 출점 계획을 앞당긴 것이다. 고객 접점을 발 빠르게 늘리고 있는 만큼 3호점 후보지와 출점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2호점이 들어서는 여의도는 하루 유동인구만 66만명(소상공인시장진흥곤단 추산 기준)에 달하는 대표 오피스 밀집지역이다. 특히 트렌드 중심으로 떠오른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에 입점해 관심을 사고 있다. 1호인 강남점은 로드숍 형태로 운영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3호점을 낼 부지는 물색 중이다. 수도권 중심으로 확장을 예고한 만큼, 수도권의 주요 상권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Z세대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성수동도 후보지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은 “3호점 후보지와 개점 시기는 미정”이라고만 답했다. 다만, 로드숍 형태의 진출은 인테리어를 포함한 비용 부담이 큰 만큼 2호점과 유사한 몰 형태 입점도 고려 중이다.
현재 쉐이크쉑은 국내 26호점을 준비 중으로 오는 14일 개점할 예정이다. 슈퍼두퍼는 최근 코엑스에 3호점을 낸 데 이어 하반기 중 4호점 출점도 계획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5년간 15개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 아래 성급한 출점은 지양하겠다고 전했다. 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매장 확장보다는 미국 본토의 맛을 낼 수 있는 품질 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