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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늦자락…여행지에서 즐기는 지역 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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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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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늦자락…여행지에서 즐기는 지역 한우

안동갈비골목 /사진=한우자조금이미지 확대보기
안동갈비골목 /사진=한우자조금
푸른 하늘과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고 지는 풍경이 아름다운 가을의 늦자락은 다소 쌀쌀한 날씨이긴 하지만 여행을 떠나기에는 좋은 계절이다.

형형색색 단풍이 있는 풍경과 그 지역에서 즐기기 좋은 음식을 함께 한다면 그 의미가 더한다.
9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역사여행 전문가인 한우 명예홍보대사 박광일 작가(여행이야기 대표)와 함께 역사와 볼거리, 미식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늦가을 추천 여행지와 더불어 지역 한우 거리 2탄을 소개한다.

◇아이와 함께 역사 따라 여행 떠나기 좋은 안동&안동갈비골목


안동갈비골목 /사진=한우자조금이미지 확대보기
안동갈비골목 /사진=한우자조금
안동은 문화재가 많은 곳이다. 안동은 독립운동가가 많이 배출된 고장으로 안동에서 독립운동과 관련해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을 꼽는다면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을 들 수 있다.

안동 임하면 천전리에 위치한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규모도 크고 다양한 독립운동 관련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역사 박물관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함께 가서 역사에 대해 알려준다면 좀 더 위인분들에 대해 쉽게 접근할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안동 하회마을, 퇴계 이황 선생의 가르침이 남아있는 도산서원과 그가 거닐던 예던길은 한적한 등산 코스로 좋다.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채워진 신세동 벽화마을과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는 월영교도 빼놓을 수 없다.

안동역 앞을 지나가면 안동갈비골목이 있다. 안동식 양념갈비는 생마늘과 과일즙을 갈아 넣은 간장양념으로 주문과 동시에 무쳐내기 때문에 좋은 갈비를 쓸 수밖에 없고, 그렇다 보니 당연히 신선하고 맛이 좋다. 한우갈비구이가 생각난다면 안동역 인근 한우갈비골목을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경상북도 영주&영주한우숯불거리


영주한우숯불거리 /사진=영주시 공식 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영주한우숯불거리 /사진=영주시 공식 블로그

백두대간의 남쪽, 죽령을 지나면 만나는 첫 번째 고을이 영주다. 그런 영주의 첫 고을이 인삼으로 유명한 풍기다. 그리고 그 풍기에서 가장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특산물로는 사과와 인견, 한우를 꼽겠지만 문화유산으로는 부석사와 소수서원이다.

부석사는 봄과 가을에 많은 사람이 찾는다. 특히 가을이 되면 노랗게 빛을 내는 은행나무 덕분에 부석사 가는 길도 특별한 코스처럼 느껴진다. 그런 부석사는 산지가람, 곧 산에 있는 사찰의 모범으로 꼽힌다.

절의 입구를 알려주는 일주문에서 시작해 천왕문을 지나면 범종각, 그리고 안양루에 이르게 되는 길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뒤를 돌아보면 우리나라 자연의 경이로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부석사로 부푼 마음을 조금 차분하게 만들고 싶다면 소수서원을 찾아가자.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 곧 나라에서 인정하고 지원한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도 유명한 곳이다. 누군가를 가르치고자 하는 사람, 무엇인가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소수서원을 가면 좋을 것이다.

볼거리를 다 즐겼다면 맛집을 찾으러 떠나보자. 영주에 방문한 사람들이 꼭 한 번씩 찾아간다는 장소. 바로 '영주한우숯불거리'다. 1967년부터 시작된 영주한우숯불거리는 한우 숯불구이 전문점이 하나, 둘 생기면서 저절로 생겨났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영주 한우를 판매하는 곳들이 줄을 서 있기 때문에 골목 안까지 구석구석 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방문하면 된다.

◇낮과 밤 24시간 아름다운 경주&화산한우숯불단지


한우 고기 /사진=한우자조금 이미지 확대보기
한우 고기 /사진=한우자조금

경주에는 정말 먹을 곳이 많아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현지인들이 정말 좋아하는 찐 맛집이 한 곳에 몰려있는 장소가 있는데, 바로 경주 천북에 위치한 화산한우숯불단지다.

경주의 대표적인 불고기 단지로 한우 화산리 일대에 형성된 음식 마을이다. 한우 축사와 한우 전문식당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하니 맛있는 한우를 한껏 즐기고 싶다면 경주 천북 화산한우숯불단지로 향해보자.

경주는 우리나라 도읍지를 대표하는 도시이다. 삼국사기 기준으로 8년 모자라는 천년이나 신라의 도읍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옛 도읍지의 상징이기도 한 경주는 명성처럼 역사 유적이 가득하다. 요즘 경주는 저녁, 밤도 화려한 편이다. 낮에 보는 경주와 밤에 보는 경주는 다르다.

야간 답사의 첫 장소는 노동동, 노서동 고분군이 좋다. 두 고분군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노동동 고분군은 단일 무덤으로 경주에서 가장 큰 봉황대를 중심으로 네 개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금령총, 식리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길 건너에 있는 노서동 고분군은 14기의 무덤이 있는데 유명한 무덤으로 금관총, 서봉총, 호우총 등이 있다.

천마총과 황남대총이 있는 대릉원 정문 쪽으로 나가서 길을 하나 건너면 유명한 첨성대로 갈 수 있다. 워낙 유명해서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유적이지만 가능하면 가까이 가서 보면 좋다. 선덕여왕 때 만들었다고 하니 1400여 년의 시간이 지난 유적으로 그러한 시간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