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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여전한 인기"… 마라맛 신제품 쏟아내는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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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여전한 인기"… 마라맛 신제품 쏟아내는 식품업계

마라 맛 열풍이 새해에도 이어지면서 주요 식품업계가 마라맛을 살린 다양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마라 맛 열풍이 새해에도 이어지면서 주요 식품업계가 마라맛을 살린 다양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사진=각 사.
새해에도 식품가에 마라맛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된 마라맛 인기가 5년째 지속되면서 이제는 식품업계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계는 연초부터 마라를 접목한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8일 풀무원지구식단 신제품인 '식물성 지구식단 Silky두유면 마라 순한맛'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Silky두유면 마라 순한맛'은 실키 제면 공법으로 만든 부드러운 면발을 식물성 로스팅 마라탕소스, 동봉된 청경채 표고 건더기와 마라 향미유를 넣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마라 입문자도 즐길 수 있는 순하게 얼얼한 1단계 맵기의 대중적인 제품으로 고식이섬유, 고칼슘에 단백질도 6g 함유돼 영양적인 장점도 갖고 있다.
팔도는 '팔도 킹뚜껑 마라맛'을 70만개 한정 출시했다. 다양한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만들어진 신제품으로 국내 컵라면 중 가장 매운 '킹뚜껑'에 마라를 적용했다. '킹뚜껑 마라맛'은 별첨한 마라맛 스프가 핵심으로 베트남 하늘초와 청양고추의 강렬한 매운맛에 얼얼한 마라를 넣어 중독성 강한 매운맛을 구현했다. 취향에 맞게 함량을 조절할 수 있고 별첨을 빼면 오리지널 킹뚜껑 맛을 즐길 수 있다.

오뚜기는 다양한 메뉴에 손쉽게 비벼먹거나 뿌려먹을 수 있는 ‘마라장 2종’을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마라장은 얼얼한 맛의 산초&고추, 감칠맛이 포인트인 ‘양파&산초’ 2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마라탕,튀김을 비롯해 크림파스타,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에 활용해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마라 열풍이 식품업계 이슈로 떠오르면서 마라 맛을 살린 다양한 식품이 출시되는 추세다”라며 “오뚜기는 이러한 트렌드를 고려해 다양한 메뉴에 손쉽게 마라를 넣어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비벼먹고 뿌려먹을 수 있는 마라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으로 짬뽕, 명란, 마라 등 이색적인 맛의 ‘호텔컬렉션 호만두’ 3종을 출시했다. 이 중 ‘호만두 마라왕교자’는 국내산 돼지고기 육즙과 아삭한 양파, 양배추를 활용해 마라탕 특유의 풍미를 만두의 속재료로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마라맛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마라탕이 MZ세대의 대표 인기 음식으로 자리잡으면서 자극적이고 중독성 있는 맛을 찾는 소비자 니즈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마라맛’ 식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오뚜기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컵누들 마라탕’은 출시 3주 만에 100만개나 판매됐고 7월에 출시된 동대문엽기떡볶이의 신메뉴 ‘마라떡볶이’는 출시 일주일 만에 품절되며 다시 재출시 될 때까지 한동안 먹지 못하는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마라탕 뿐만 아니라 마라장, 만두, 컵라면 등 다양한 식품에 마라맛을 접목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마라탕의 주 소비층인 10대들에게는 식품업계의 마라맛 제품들이 2만원 가까이 호가하는 마라탕 가격 부담을 완화하는 좋은 대안식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몇해 전부터 시작된 마라 열풍이 식을 줄 모르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마라맛 제품에 대한 호응이 높다”며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식품가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