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라면 시장은 500억 달러(약 67조9100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한국 라면 수출액은 10억 달러(약 1조3582억 원)를 기록했다.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은 2023년 9억 달러(약 1조2225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6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농심은 2030년까지 미국 내 연매출을 15억 달러(약 2조376억 원)로 늘려 미국 최대 라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농심은 미국 라면 시장에서 25.4%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은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제2공장에 신규 생산 라인을 추가하고 있으며, 미국 내 세 번째 공장과 수출 전용 국내 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유럽 시장은 음식에 대한 보수적인 성향과 매운맛에 대한 거부감, 엄격한 수입 규제 등으로 인해 공략하기 쉽지 않다. 농심은 7월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마케팅 캠페인을 펼쳐 올해 유럽 매출을 8000만 달러(약 1086억 원)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로모니터는 유럽인들이 매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반면, 미국인들은 인스턴트 라면을 일상 식사로 받아들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럽에서 라면 붐이 곧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