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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밀프렙’ 트렌드 확산, 반사이익 제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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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밀프렙’ 트렌드 확산, 반사이익 제품은

‘천정부지’ 점심값에 도시락 찾는 수요 증가
‘밀폐용기‧샐러드 재료‧냉동 닭가슴살’ 인기

한 대형마트에 도시락통이 진열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 대형마트에 도시락통이 진열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외식 물가가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직장인들 입장에선 점심값 부담이 날로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 보니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7%로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외식물가는 전년보다 2.8% 오르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현상이 2년 11개월째 이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비싼 외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시락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밀프렙(Meal Prep)’이 대세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밀프렙은 식사(Meal)와 준비(Preparation)의 합성어로, 일주일 치 식사를 준비해 놓고 끼니마다 꺼내 먹는 식단을 말한다.

덕분에 음식과 식재료 보관을 위한 밀폐용기와 도시락통이 판매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실제 밀폐용기 브랜드 락앤락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락 관련 제품군 판매량이 전년보다 66% 늘어났다.

최근에는 브라운, 코니, 샐리 등 라인프렌즈의 인기 캐릭터가 적용된 ‘데일리코튼 3안 라인프렌즈 도시락’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도시락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라인프렌즈 DIY스티커를 내장해 소장가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밀프렙 식단 중 하나로 주목받는 샐러드 관련 식재료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달 당근 판매가 전년보다 108% 늘었고, 계란(74%)‧토마토(58%)‧오이(37%)‧샐러드 드레싱(36%)‧파프리카(24%)‧새송이버섯(20%) 등 샐러드 관련 주요 식재료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또 즐겨 찾는 식재료 중 하나로 ‘닭가슴살’이 꼽힌다. 냉동 닭가슴살의 경우 조리 과정 없이도 바로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점이 인기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맛을 모두 챙기려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불면서 닭가슴살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푸드나무의 자체 브랜드(PB)인 ‘맛있닭 저당 소스 통 닭가슴살’은 기존 소스 닭가슴살과 달리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를 사용해 당류를 1g으로 줄인 제품이다. 1팩당 20g의 단백질이 들어있어 성인 1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의 30% 이상 충족이 가능하다. 또한, 100g 개별 포장으로 1팩당 가격이 1천원대 후반(100팩 기준)에 불과해 맛과 영양, 가성비까지 챙겼다.
푸드나무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도시락을 싸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닭가슴살 제품이 도시락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시간과 비용을 아끼면서도 건강도 챙길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계속해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