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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TV홈쇼핑 “과도한 규제 개선·합리적 송출수수료 기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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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TV홈쇼핑 “과도한 규제 개선·합리적 송출수수료 기준 필요”

한국방송학회가 3일 ‘홈쇼핑 경쟁력 제고 방안토론회’ 세미나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해영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연구위원, 박세진 한양대 교수, 김용희 경희대 교수, 김정현 고려대 교수(사회-한국방송학회 부회장),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교수, 채정화 서강대 연구원, 홍종윤 서울대 교수.  /사진=한국방송학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방송학회가 3일 ‘홈쇼핑 경쟁력 제고 방안토론회’ 세미나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해영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연구위원, 박세진 한양대 교수, 김용희 경희대 교수, 김정현 고려대 교수(사회-한국방송학회 부회장),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교수, 채정화 서강대 연구원, 홍종윤 서울대 교수. /사진=한국방송학회
국내외 e-커머스 산업의 급성장과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 시청자의 시청 행태 변화 등으로 방송 산업 시장이 정체됨에 따라 TV홈쇼핑 산업을 포함한 유료방송 생태계 전반이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TV홈쇼핑 산업은 지난 30여 년간 방송 산업과 유통 산업에 큰 기여를 해왔을 뿐 아니라 TV홈쇼핑의 송출수수료는 유료 방송 생태계의 주요 재원으로서 유료 방송 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TV홈쇼핑 산업은 시장 내 신규 경쟁자 출현과 미디어 시청 행태 변화, 송출수수료 인상 등의 요인이 더해져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음. 치열한 경쟁 환경 속 TV홈쇼핑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제고 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학회 ‘TV홈쇼핑 산업의 규제 완화와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 기획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경희대 김용희 교수는 “TV홈쇼핑 재승인 편성 규제와 송출수수료 거래 구조”에 대해 주목했다.
김 교수는 “최근 홈쇼핑사업자는 e-커머스, 라이브커머스 사업자 등을 포함한 새로운 경쟁자가 출현했고 이들과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홈쇼핑사업자는 ‘유통’사업자이면서 ‘방송’사업자로 여러 부처의 규제를 받고 있다”며 “5년마다 돌아오는 방송 재승인 심사 등 그 어느 유통 사업자보다 과중한 규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TV홈쇼핑은 외부 경쟁자의 급성장으로 인해 성장세가 급격히 감소하였을 뿐 아니라 재승인 편성 규제로 상품 구성에 대한 제약으로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악화된 사업 환경 속에서 IPTV 3사가 거둬들이는 송출수수료는 매년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에는 홈쇼핑 사업 매출의 70%에 육박”했다면서 “TV홈쇼핑과 플랫폼 사업자간 송출수수료 협상은 지속 난항 상태로 TV홈쇼핑의 위기가 심화되는 중이다. 송출수수료 가이드라인 개편 및 대가검증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발표된 ‘TV홈쇼핑 협회의 2023년도 TV홈쇼핑 산업 현황’에 따르면 홈쇼핑 7개 전체의 작년 영업이익은 3270억원이었으며 이는 전년 5,026억 원에 비해 34.9% 줄어든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홈쇼핑 업체가 유료방송사업자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는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작년 홈쇼핑 7개의 방송 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율은 71.0%를 기록했다”며 더 이상 자율에만 맡겨놓을 상황이 아닌,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가장 절실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