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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뤄진다”…윤홍근 회장, BBQ 해외 확장에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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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뤄진다”…윤홍근 회장, BBQ 해외 확장에 ‘고삐’

윤홍근 회장, ‘AIB 2024 Seoul’서 글로벌 전략 강연
전세계 57개국 성공적 진출 비결‧현지화 전략 공유

윤홍근 BBQ 회장이 'AIB 2024 Seoul'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와 전략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 사진=BBQ이미지 확대보기
윤홍근 BBQ 회장이 'AIB 2024 Seoul'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와 전략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 사진=BBQ
“K푸드의 선봉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지금까지의 진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세계 80억 인류가 BBQ치킨을 맛보고 더 잘 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윤홍근 BBQ 회장이 강단에 섰다. 지난 4일 세계 최고 권위의 경영학술단체인 국제경영학회(AIB) ‘AIB 2024 Seoul’에서 강연을 진행한 것. 그는 K푸드를 대표해 프랜차이즈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국제경영학회의 특별 초청을 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계를 바꾸는 BBQ,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 사례’라는 주제로 BBQ의 글로벌 현황 및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윤 회장 발표에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치킨은 미국 음식이자 문화인데 어떻게 치킨이 한식을 대표하는 음식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해다. 이에 윤 회장은 “한국의 맛으로, 한국인의 손으로, 한국의 브랜드가 만드는 음식이 한식이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러한 소신으로 해외 확장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BBQ는 2003년 첫 해외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파나마, 코스타리카,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일본 등 전 세계 57개국에 진출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하와이 등 50개 주 중 29개 주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만 미국 내 테네시 주, 네브래스카 주에 이어 아칸소 주까지 추가 확대했다.

BBQ 관계자는 “현지 고객들에게 치킨 외에도 다양한 K-푸드의 맛을 알리기 위해 찜닭, 불고기, 김치볶음밥 등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며 “십수년간의 미국 진출 노하우를 통해 50개 주 전 지역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캠페인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BBQ에 따르면 뉴욕의 심장으로 불리는 타임스퀘어 광고를 통해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타임스퀘어에서의 광고는 20여년전 미국 시장 진출을 막 시작하려던 윤 회장의 꿈이기도 했다.

과거 미국 진출 초기에 뉴욕 타임스퀘어를 방문했던 윤 회장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의 전유물이었던 원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보며 “세계 경제의 중심인 이곳에 언제쯤 우리 BBQ도 광고를 할 수 있을까”라고 말한 바 있다. 꿈이 17년 만에 드디어 실현된 것이다.

이번 타임스퀘어 광고는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프랜차이즈 종주국인 미국에서 K-푸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이기도 하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타임스퀘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 ‘세계의 교차로’로 불리기도 한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약 36만명에 이르며 연간 약 5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다. 세계 굴지의 글로벌 기업과 브랜드들의 광고 각축장으로 불린다.

바로 이곳에 BBQ는 오는 8월 4일까지 타임스퀘어 광장 정중앙에 있는 원 타임스퀘어 전광판에서 세 편의 광고를 송출한다. 광고 영상은 15초짜리 영상 3개가 5분마다 45초, 5주 동안 총 126시간, 3만240회가 노출된다.

BBQ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고심 중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경기도 이천 치킨대학에서 ‘2024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하며 향후 계획을 공유하기도 했다.

회의에서는 해외 57개국 700여 개 매장에서 소비자 매출(포스 매출) 3000억원, 해외 법인 매출 1100억원의 성과 달성을 확인하고 글로벌 성장세가 가장 컸던 2023년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또한 향후 지역별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국가별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BBQ는 해외 매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각 국가 및 지역별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매장 운영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산업을 이끌어갈 외식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각 국가별 우수 인재 교육 및 채용 방안도 논의했다.

윤 회장은 “우리는 한국의 맛과 문화를 전 세계 80억 인구에게 전파하는 문화 사절단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글로벌 성장의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