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골프와 맨즈를 비롯해 꾸준히 패션 카테고리 다각화로 매출과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수요도 증가 추이로 2분기는 물론 3분기에도 기대할 만한 성적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도 긍정했다. 오현지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한 672억원, 영업이익은 26% 상승한 82억원을 전망한다”며 “3분기 중국 매장 출점 본격화를 앞두고 관련 매출이 선제적으로 반영됐을 것으로 판단되며, 골프와 맨즈 등 신규 카테고리 부문의 판매량 증가도 실적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사실 젝시믹스에서 골프와 맨즈 카테고리의 성장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성장곡선을 그렸다. 지난 1분기에도 젝시믹스는 골프와 맨즈, 키즈 카테고리 확장에 집중해 전년비 약 50%의 매출 증가를 만들어 냈다.
실제 젝시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맨즈라인 전체 판매량이 2022년 하반기 대비 39.2% 증가했다. 특히 4분기는 기모제품 및 아우터의 인기와 일상복으로 활용도 높은 숏슬리브, 조거팬츠, 슬랙스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분기 판매량이 전년동기(2022년도 4분기) 대비 68.8% 늘었다.
젝시믹스는 이같은 판매 증가 원인에 대해 “자기관리에 투자하는 이른바 ‘그루밍족’ 열풍이 재확산되면서 출근 전후로 운동을 즐기는 남성들이 지속 증가했다”며 “또한 지난해부터 젝시믹스가 본격적인 맨즈라인 강화에 나서면서, 제품군 확대와 동시에 모델 윤성빈 기용 등으로 남성 고객이 크게 늘어난 점도 한몫 했다”고 밝혔다.
실제 젝시믹스 남성 신규 가입자 비중은 2022년도 3분기 18%에서 지난해 3분기 23%까지 늘었다. 연령대도 기존 2030에서 4050까지 확장되면서 편안한 착용감에 기능성을 갖춘 애슬레저 의류에 대한 다양한 연령의 남성 고객의 니즈가 커졌다.
골프 카테고리의 경우 액세서리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면서 성장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론칭 3년차인 젝시믹스 골프는 그동안 의류 외에도 모자, 가방, 양말, 장갑 등 고객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액세서리 라인에도 힘을 싣고 있다.
봄 성수기인 올해 3월부터 5월까지의 골프 액세서리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자사몰 주문건수 기준 전년동기 대비 118.3% 크게 상승했다. 특히 인기 카테고리인 모자, 가방, 양말은 각각 140.2%, 105.5%, 60.1% 증가했다.
젝시믹스는 트렌디하고 활용도 높은 디자인으로 일상과 라운딩 어디에서나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판매량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젝시믹스 골프라인은 지난해 매출 130억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1~5월까지의 매출 성장추이를 봤을 때, 당초 목표했던 연매출 22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속적인 신제품 연구개발과 다양한 콘텐츠 마케팅으로 실속파 골퍼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젝시믹스는 글로벌 진출도 멈추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신1선도시 톈진에 정식매장을 열고 중국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톈진은 베이징과 상하이 다음의 중국 제3도시며, 북부지역 최대 항만물류 허브도시로 서울의 관문도시인 인천 송도와 유사하다는 평이다. 입점하는 헝롱광장 ‘Riverside66’은 톈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쇼핑몰로, 인근에 관광지와 상업시설들이 밀집돼 유동인구가 상당하다.
젝시믹스는 2022년 현지법인 설립 후, 지난해 애슬레저 업계 최초로 상해에 팝업매장을 오픈하며, 중국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혀갔다. 지난해 스포츠 전문 리테일 브랜드 ‘YY스포츠’와의 계약을 진행하며, 현지 협력사를 통한 효율적인 사업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젝시믹스는 톈진 매장을 시작으로 하반기 중국 비즈니스의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