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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고객] K뷰티 ‘선두 주자’ 올리브영, 올영세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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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고객] K뷰티 ‘선두 주자’ 올리브영, 올영세일 중

올리브영, 오는 5일까지 올영세일…최대 70% 할인
올리브영 홍대타운,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 각광

CJ올리브영이 지난 30일부터 올영세일을 시작했다. /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CJ올리브영이 지난 30일부터 올영세일을 시작했다. / 사진=김수식 기자
“헬로, 웰컴 투 빅뱅 세일!”

지난달 30일 홍대에 있는 CJ올리브영을 찾았다.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올영세일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전국 매장 및 온라인몰서 최대 70% 할인한다. 올영세일은 연간 네 번(3월, 6월, 9월, 12월) 열리는 올리브영 대표 정기세일 행사다. 올리브영이 직접 발굴한 K뷰티 중기 브랜드들을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받은 올리브영 기프티콘을 드디어 사용할 때가 온 것이다.
낮 12시 28분, 아직 점심시간이 한창일 텐데 올리브영 홍대타운에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미 구매할 제품은 생각해 두었지만 방문한 김에 둘러봤다. 최근 ‘핫플레이스’ 떠오른 만큼 얼마나 잘 꾸몄는지 궁금했다. 그동안 지나다니며 둘러볼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북적북적한 인파를 뚫고 들어갈 자신이 없었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한 직장인은 “홍대에서 일하다 보니 홍대타운을 자주 지나다니는데 그때마다 항상 사람이 많았다. 길게 줄을 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오늘은 아직 점심시간이라 그나마 나은 편이다. 세일 행사 기간이라 혹시나 싶어 서둘렀는데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역시 올영세일을 기다린다. 부모님이 항상 이때를 이용해 염색약을 구매한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라면 좀 한산한 편이라고 하는데 매장 안을 둘러보면 공감하기 힘들었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았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중간중간 직원들이 외치는 “헬로, 웰컴 투 빅뱅 세일!” 인사도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홍대의 경우 최근 관광객 수가 크게 늘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홍대는 지난해 3월 레드로드 조성 전 서교동 일대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3만 명대였으나, 조성 후 같은 해 11월에는 13만 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올리브영이 필수 쇼핑 코스로 꼽히는 만큼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외국인 고객이 사후 면세 혜택을 받은 구매건수는 무려 370만 건에 달한다. 또한 올리브영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가 한국 방문 일정에 올리브영 방문을 포함시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CJ올리브영 홍대타운에 방문했다. /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CJ올리브영 홍대타운에 방문했다. / 사진=김수식 기자

이러한 요소 덕분에 GTF(글로벌텍스트리) 기준 올 상반기 올리브영 이용 외국인 객수는 40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그만큼 관광 상권 중심으로 꼽히는 홍대에 올리브영이 거는 기대는 크다. 이 때문에 홍대타운에 싣는 힘이 적지 않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홍대타운은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영업면적 기준 총 991㎡로 ‘명동타운(1157㎡)’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매장이다. 최신 뷰티 트렌드와 입점 브랜드를 만나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 점이 특징이다.

입구로 들어서면 ‘콜라보 팝업존’이 있다. 통상 유통업계가 고객 최접점인 1층을 매출 확보, 구매 유도를 위한 상품 진열에 초점을 둔 점과 크게 대비된다. 이곳에서는 ‘컬래버레이션’을 운영 콘셉트로 매달 뷰티 브랜드와 영화, 게임, 캐릭터 등 이종산업 콘텐츠의 공동기획 전시를 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핵심 고객인 1020세대에게 재미 요소를 전달하기 위한 취지다.

매장 2층은 전문 MD가 추천하는 색조,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매대를 구성했다. ‘럭스 에디트’ 단독 공간과 인기 브랜드 향수를 시향할 수 있는 ‘프래그런스바’, 현재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를 소개하는 ‘트렌딩나우존’ 등을 통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안한다.

3층은 스킨케어 등 기초 화장품 위주로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남성고객 전문 공간인 ‘맨즈토탈존’과 체험 요소를 높인 ‘헤어스타일링바’, 외국인 고객을 위한 ‘K뷰티나우존’ 등을 찾아볼 수 있다고 올리브영은 설명했다.

특히 3층에서는 9일까지 ‘MEN'S BEAUTY Curated by OLIVE YOUNG’을 콘셉트로 맨즈케어 카테고리 최초 팝업 스토어를 연다. 맨즈뷰티 인기 브랜드인 ‘그라펜’, ‘두잉왓’, ‘라운드랩’, ‘오브제’, ‘질레트’의 부스가 한곳에 모여 각각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제품 체험도 가능하다.

올영세일은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 사진=올리브영이미지 확대보기
올영세일은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 사진=올리브영

이날 올리브영을 찾은 최종 목표이기도 했다. 이날 구매한 상품은 향수 ‘포맨트 코튼키스’와 ‘질레트’ 면도날이다. 향수는 당초 ‘포맨트 코튼허그’를 살 생각이었지만 해당 제품은 이미 전부 판매된 상황이라고 했다. 설명을 들어보니 포맨트는 올리브영 향수 부문 1위 제품이라고 한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