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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글로벌 축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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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글로벌 축제 만든다

빼빼로, 美 북동부 코스트코 입점…미국 공략 강화
2035년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 목표

필리핀 한 마트에서 빼빼로를 판매하고 있다. /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필리핀 한 마트에서 빼빼로를 판매하고 있다. / 사진=김수식 기자
11월 11일은 빼빼로를 선물하는 ‘빼빼로데이’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데이를 글로벌 문화로 확장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빼빼로 알리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주문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9월 3일(현지 시간) 바르샤바에서 열린 원롯데 전략회의에서 “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어 달라”며 “매출 1조원을 넘는 다양한 메가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로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27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회사는 2020년부터 빼빼로 글로벌 마케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현재 미국, 동남아, 중동 등 5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연간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빼빼로의 수출 매출은 약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해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앞섰다.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중심가에 옥외광고를 선보였고, 베트남 호찌민시에 옥외광고를 설치하는 등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약 33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 기지도 가동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올해 빼빼로 글로벌 앰배서더로 뉴진스를 재발탁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빼빼로데이를 20여일 앞두고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4일 미국 북동부 코스트코에 빼빼로를 입점했다고 알렸다. 빼빼로의 미국 코스트코 입점은 처음이다. 지난 3월 캐나다 코스트코에 빼빼로가 진출한 이후 북미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10월 21일부터 ‘빼빼로 어쏘트’ 제품을 미국 북동부 코스트코에 입점해 판매하고 있다.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빼빼로 어쏘트’는 빼빼로 아몬드, 빼빼로 화이트쿠키, 빼빼로 크런키 3종으로 만든 특별 패키지다.

지난 3월 캐나다 코스트코에 먼저 입점한 빼빼로 어쏘트가 좋은 고객 반응을 보이면서 미국 코스트코까지 판매가 확대된 것이다. 캐나다 코스트코에서 빼빼로는 꾸준한 추가 발주가 이어지며 지난 6개월간 누적 판매량 30만갑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월 구독자 1만명의 스낵 구독 플랫폼 ‘Try the World’에 빼빼로 오리지널, 빼빼로 아몬드, 빼빼로 화이트쿠키, 빼빼로 크런키 4종의 스페셜 패키지에 대한 공동마케팅을 진행한다. 이번 빼빼로 스페셜 패키지는 구독자들에게 10월말에서 11월초에 전달되며, 빼빼로데이 유래를 알리는 영문 리플렛이 동봉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기존에 미국 크로거 등 현지 유통체인과 에이치마트, 99랜치 등 한인, 아시아마켓에 입점 중에 있다. 이번에 북동부 코스트코 판매에 이어 남동부와 서부지역 코스트코에도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캠페인의 슬로건을 ‘Show your love with Pepero(빼빼로로 사랑을 나누세요)’로 정하고, 빼빼로의 핵심 브랜드 가치인 ‘나눔’을 글로벌 시장 소비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독자 46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크리에이터 ‘토퍼 길드’를 포함한 11명의 빼빼로 글로벌 리포터가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들과 함께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K-기념일인 빼빼로데이 문화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내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에이치알 프로젝트에서 ‘빼빼로 미니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단 이틀간 누적 3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롯데웰푸드는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필수 코스 중 하나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 빼빼로 존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마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에 빼빼로 전용 구역을 마련하고, ‘Nov. 11th PEPERO DAY is coming!(11월 11일 빼빼로데이가 다가온다)’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에게 빼빼로데이를 알리고 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