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 대중적인 레저 활동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캠핑장 먹거리 역시 유통업계에게 있어 가을철 주요 마케팅 이슈로 떠올랐다. 캠핑 애호가층이 늘어남에 따라 정형화된 캠핑 푸드에서 벗어나 무알코올, 간편식, 대용량 등 다양한 먹거리 트렌드가 적용된 이색 제품들이 올가을 캠핑 밥상을 공략하고 나섰다.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0.00’은 2012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다. 2021년 2월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알코올, 칼로리, 당류 모두 제로인 올프리 제품으로 재탄생했다. 설탕은 물론 감미료 등 대체당도 포함하지 않아 맥주 대체재뿐만 아니라 강한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를 찾는 소비자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소비자의 니즈 다변화에 맞춰 240ml, 500ml 등 다양한 용량 라인업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외식 요리의 꽃인 고기는 캠핑 시 조리하기 번거로운 음식 중 하나다. 직사광선에 노출될 시 상할 염려가 있으며, 비닐포장이나 랩핑 제품을 샀다가 찢어지면 핏물이 여기저기 묻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캔 형태의 패키지가 적용된 육류 간편식이 출시돼 화제다.
도드람의 ‘캔돈’은 500ml 크기의 캔에 담아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한입에 먹기 좋은 두께로 잘려져 있어 가위 없이도 간편하게 구워 먹을 수 있다. 용기 하단 투명 창을 통해 돼지고기의 신선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캔 측면의 돼지고기 이력번호를 통해 품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축산물 이력제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에서 유통이력 확인을 통해 신속히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많은 사람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 것도 캠핑의 묘미다. 캠핑 별미로 손꼽히는 라면은 대용량 가성비 트렌드에 따라 캠핑 문화에 최적화된 점보라면으로 재탄생했다.
GS25가 출시한 ‘공간춘 쟁반짬짜면’은 군 마트(PX) 꿀조합 레시피인 공화춘짜장과 간짬뽕을 결합한 짬짜면을 8인분 용량으로 기획한 초대형 라면이다. 가로 34cm, 세로 28cm, 높이 9cm의 용기 안에 일반 1인분 라면 8개와 공화춘짜장소스 1개, 간짬뽕소스 1개, 후레이크 1개, 매운소스 1개가 동봉됐다. 상품 패키지 디자인은 점보라면이 유튜브 먹방 콘텐츠로 자주 활용되는 것에 착안해 유튜브 플레이 모양으로 제작됐다.
아성다이소는 ‘FW캠핑용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먹고 마시는 캠핑을 뜻하는 ‘먹핑’ 트렌드에 발맞춰, 야외에서 다양한 요리를 간편하면서도 실용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상품으로 구성했고, 캠핑취사용품, 테이블 및 의자, 캠핑소품 100여 종을 선보인다.
먼저, 다양한 요리를 조리할 수 있는 캠핑취사용품을 준비했다. ‘캠핑 양수팬’은 지름 약 30cm에 깊이감이 있어 구이류부터 국물류의 밀키트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캠핑용 테이블과 의자도 균일가로 판매한다. 이밖에 먹핑을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캠핑소품도 만나볼 수 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