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새로워진 현대면세점, 박장서 신임 대표가 이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통경제

공유
0

새로워진 현대면세점, 박장서 신임 대표가 이끈다

현대면세점, 사명서 ‘백화점’ 떼고 새 ‘BI’ 공개
새 수장 맞아 사업 경쟁력 높이고 해외 진출 ‘힘’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31일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 현대면세점 대표이사로 박장서 영업본부장을 내정했다. / 사진=현대백화점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31일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 현대면세점 대표이사로 박장서 영업본부장을 내정했다. /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면세점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름과 BI는 물론 수장도 새로 들이며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면세점은 지속되는 업계 불황 속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해외 진출 등 사업 확장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면세업계는 이용객 수는 늘고 있지만 매출로 이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면세점 이용객 수는 251만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9.0% 증가했다. 내국인은 13.1%, 외국인은 32.7% 각각 늘어난 166만명, 85명이었다.
관광객은 늘어나고 있지만 매출은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10.0% 감소한 1조1940억원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매출은 10.4% 증가한 2726억원을 기록했으나, 외국인 매출이 1조805억원에서 9215억원으로 이 기간 14.7% 줄어들었다.

현대면세점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8년 면세업에 진출했지만, 사드 사태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매년 적자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현대면세점은 누적 매출 4810억원, 영업손실 9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적자 폭을 70억원 이상 줄인 것은 긍정적이다.
이 긍정 요소를 이어 가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31일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 현대면세점 대표이사로 박장서 영업본부장을 내정했다. 박장서 신임 대표는 1992년부터 33년째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면세점 영업을 담당해 온 면세사업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2020년 현대면세점에 입사한 이후 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미래 지향형 인재를 신규 임원으로 선임함으로써, 그룹의 지속 성장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신임 대표는 새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현대면세점을 이끌게 됐다. 현대면세점의 눈에 보이는 변화는 올해 7월에 시작됐다. 기존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현재 현대면세점으로 사명을 바꾼 것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사명을 ‘현대면세점’으로 변경하고 재도약에 나선다. 사명에서 백화점이란 단어를 떼어내 면세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들이 더 쉽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대면세점은 사명 변경과 함께 경쟁력 있는 브랜드 유치는 물론, 국내외 마케팅도 강화해 사업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최근 새 BI도 공개했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신규 BI는 더하기(+)와 빼기(-)를 조합한 것이 특징”이라며 “풍성한 혜택과 새로운 즐거움을 더하고(+), 쇼핑부담과 불편함은 덜어낸다(-)는 뜻을 디자인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BI를 활용한 초성퀴즈 이벤트도 연말까지 진행한다. 온라인 인터넷면세점에서 진행하는 초성퀴즈에 참여하면 총 2만원 상당의 온·오프라인 쇼핑혜택을 증정한다.

현대면세점 인천공항점은 지난달 생로랑과 발렌시아가 부티크가 각각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에 문을 열었다. 이로써 인천공항점은 기존에 운영 중이던 루이비통, 샤넬, 구찌에 더해 총 26개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해 국내 면세업계 최고 수준의 명품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무역센터점은 지난 7월 펜디에 이어 지난 10월 생로랑 매장을 새롭게 오픈했으며, 이달 중 발렌시아가 매장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동대문점에는 올해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신규 K패션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새로운 BI를 통해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풍성한 혜택을 제공해 면세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