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3분기에 매출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 영업이익 1481억원(1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 영업이익은 2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반등했다. 지난 2분기 파페치의 영업손실과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추정치 약 1630억원을 선반영하며 적자로 돌아섰지만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작년 동기(1196억원)보다 27% 감소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3분기 2250만명으로 작년 동기(2020만명)보다 11% 증가했고, 전분기인 2분기(2170만명)보다 80만명 늘었다. 고객 1인당 분기 매출은 43만216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 증가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부문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0% 넘게 성장한 1조3250억원을 기록했고 조정 EBITDA 손실도 172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이는 데 성공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켓그로스와 새로운 럭셔리 서비스인 알럭스(R.lux) 같은 새로운 상품과 카테고리는 엄청난 성장 기회를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계획보다 일찍 파페치에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감동과 운영 우수성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