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쿠팡은 “3년 뒤면 한반도 최남단 남해군을 포함해 전국 5000만 인구가 주문 하루 만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무료배송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2027년까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을 포함,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쿠팡은 전국 9개 지역에 추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1만명 이상을 직고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쿠팡을 포함한 물류 및 배송 자회사(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전체 직고용 인력은 8만여명으로 늘고 이 가운데 비서울 지역의 근무자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착공한 김천첨단물류센터는 내년 9월 준공 예정으로, 총 투자금 1000억원 이상을 들여 연면적 약 9600평 규모로 짓는다. 앞으로 경상북도 및 김천시 일대 ‘로켓배송’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쿠팡은 지난 2020년 경상북도 및 김천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번에 착공에 들어갔다.
김천첨단물류센터는 500여명을 직접 고용할 예정으로 특히 청년고용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물류센터 건립 및 운영을 통한 지역 내수 확대, 전국 단위로의 판로 확보를 통한 지역 중소상공인 성장 지원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경북 및 김천 지역의 로켓배송 권역 확대로 주민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김천첨단물류센터가 착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송언석 국회의원님, 김충섭 김천시장님과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달에도 호남권 최대 규모의 광주첨단물류센터(FC)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지역민을 우선 채용해 총 2000여명을 직고용할 계획이다. 광주첨단물류센터는 연면적 5만평 이상으로 축구장 22개 규모다.
또 지난 9월에는 쿠팡이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FC) 준공식을 열고,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을 통해 신규 인력 1300여명을 직고용할 계획을 밝혔다.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는 연면적 8만8000제곱미터 이상 규모로 축구장 10여개 크기다.
이처럼 쿠팡은 ‘쿠세권(쿠팡 로켓배송 가능 지역)’ 확장에 힘을 쓰고 있다.
한편 쿠팡은 외형성장도 꾸준히 이뤄내고 있다. 쿠팡은 지난 6일 올해 3분기 매출이 10조69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2%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29% 증가한 1481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와우 멤버십 회원 수도 수년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4분기 기준으로 보면 2020년 600만명, 2021년 900만명, 2022년 1100만명, 작년 1400만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올해 3분기 2250만명으로 작년 동기(2020만명)보다 11%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속 성장 비결은 와우 멤버십”이라면서 “와우 멤버십의 다양한 혜택과 가치를 알아가는 회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한 커머스 시장에서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 우리는 이제 막 첫 발을 내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