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바디프랜드의 가구시장 출사표 “왜”

글로벌이코노믹

유통경제

공유
0

바디프랜드의 가구시장 출사표 “왜”

바뀌는 주거 문화‧주거 환경, 가구‧제품도 변해
가구에 마사지 기능 더해 진정한 ‘쉼’ 공간 제공

바디프랜드는 파밀레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팝업스토어 콘셉트의 ‘파밀레 하우스’를 오픈해 고객들과 일반 소비자들을 만난다.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바디프랜드는 파밀레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팝업스토어 콘셉트의 ‘파밀레 하우스’를 오픈해 고객들과 일반 소비자들을 만난다. 사진=김수식 기자
바디브랜드가 지난 19일 가구 브랜드 ‘파밀레(FAMILIE)’를 공식 론칭하며 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변화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 나아가 10%대에 머물러 있는 국내 마사지체어의 보급률을 한층 더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파밀레는 ‘마사지가구’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제안하는 브랜드다. 마사지가구는 건강에 유익한 마사지를 보다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소파, 침대 등 가정 내 다양한 가구 제품군에 바디프랜드의 마사지 기술을 적용한 제품군을 뜻한다.
바디프랜드는 “일상에서 마사지를 경험하는 시간과 공간을 확대해 고객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바디프랜드의 철학을 파밀레에 담았다”고 밝혔다. 바디프랜드가 가구시장에 발을 내딛는 이유는 명확하다. 일상 속 고객의 건강한 휴식을 위해서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CMO 전무는 “우리나라의 마사지체어 가구 보급률은 10.5% 수준에 멈춰있다. 이웃하고 있는 일본은 23%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가 지난 17년간 부지런히 노력했음에도 국내 보급률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는 주거의 문화와 환경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송 전무는 “우리나라 가구원 수를 보면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국민평형도 84제곱미터에서 59제곱미터로 작아졌다”며 “이렇다 보니 집안에서 바디프랜드가 소개하는 마사지체어를 선택하기에는 약간의 제약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거가 변하면서 가전의 형태도 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로 세탁기와 에어컨이 있다고 했다. 세탁기의 경우 빨래를 하는 세탁기가 있고 또 건조하기 위한 건조기가 따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은 이 제품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올인원’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에어컨도 마찬가지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심지어 가습기, 살균기까지 각각의 제품들이 하나로 합쳐져 공간을 차지하는 범위를 줄이고 있다.

바디프랜드도 같은 방향인 셈이다. 송 전무는 “마사지체어 보급률 10%대를 벗어나는데 꼭 마사지체어의 형태가 아니어도 된다”며 “가정에 필수적으로 자리 잡는 가구에 바디프랜드의 마사지 기술이 접목된다면 공간의 제약이 해결되는 것은 물론 집에서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집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 또한 바디프랜드가 파밀레를 론칭한 계기 중 하나다. 앞서 이케아 코리아는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만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한국 소비자들은 ‘집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3%가 잠이나 휴식 등 에너지를 충전하는 공간이라고 답했다.

여기서 바디프랜드는 생각했다. “집에서 어떤 쉼을 얻고 재충전하는 공간에 있어 어떠한 오브제들이 중심이 될까”라고 말이다. 송 전무는 “침대와 소파가 대표적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 침대에서 최소 6시간에서 7시간을 보낸다. 소파에서는 평일과 주말에 약간 차이가 있겠지만 최대 3시간 정도의 시간을 보낸다”며 “단순히 잠을 자는 곳, 편하게 앉아 있는 곳을 넘어 마사지 기술이 침대와 소파에 적용된다면 고객들에게 진정한 쉼과 재충전의 공간이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바디프랜드는 앞으로 파밀레 브랜드를 통해 신체와 접촉하는 모든 가구에 건강을 고려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마사지 기술력을 더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점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가구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