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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고환율에 크기 줄인 수입 과일로 물가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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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고환율에 크기 줄인 수입 과일로 물가 방어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은평점 농산 매장 전경  /사진=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은평점 농산 매장 전경 /사진=롯데쇼핑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물가 상승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만에 1450원선을 넘어섰다. 더욱이 이 같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소비자의 물가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롯데마트는 26일 고환율로 야기되는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 시리즈를 출시했다. 해당 시리즈는 통상적으로 판매하는 수입 과일과 비교해 과실이 작은 상품으로 구성하는 대신 판매가격은 20% 이상 낮춘 물가안정 상품이다. 기존에 운영하지 않던 규격의 상품을 신규 도입하고 매입량을 확대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롯데마트는 크기가 작거나 외관이 흠으로 인해 상품화가 되기 어려운 B+급 농산물을 일반 상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상생 농산물’이 고물가 시기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점에서 착안해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을 기획했다. 실제 올해 롯데마트는 총 60여 품목의 상생 농산물을 선보였으며, 1~11월 매출은 전년대비 50%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현재 판매중인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 상품은 체리와 바나나 2개 품목이다. 해당 상품들은 수입 과일 상품군에서 판매량 최상위권에 위치한 인기 과일로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고자 준비했다.
먼저, ‘작아도 맛있는 체리(칠레산/팩/300g)’를 7990원에 판매한다. 또 ‘작아도 맛있는 스위티오 바나나(720g 내외/필리핀산)’를 일반 상품대비 50% 이상 저렴한 1990원에 대형마트 단독으로 판매한다.

이 외에도 롯데마트는 수입 산지 다변화를 통해 수입 먹거리의 가격 방어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캐나다산 냉장 소고기다. 냉장 소고기의 경우 보관기간이 길지 않아 냉동 소고기에 비해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품이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의 경우 출하 두수 감소와 생산비용의 상승으로 전년대비 시세가 7% 가량 상승한 상황에서 고환율의 영향으로 시세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경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까지 급등하며 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후의 가격 방어선이라는 대형마트의 역할을 다하고자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을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산지 작황을 면밀히 파악해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경감시킬 다양한 상품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