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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회장, 올해 G마켓에 큰 ‘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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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회장, 올해 G마켓에 큰 ‘功’

신세계그룹, CJ그룹 이어 알리바바와도 맞손
신세계‧알리바바, 2025년에 조인트벤처 설립
“G마켓의 차별화 된 고객경험 혁신 나설 것”

신세계그룹이 올해 CJ그룹, 중국 기업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등과 손을 잡고 G마켓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그룹이 올해 CJ그룹, 중국 기업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등과 손을 잡고 G마켓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2025년, 신세계그룹 계열사 G마켓의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올해 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 G마켓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국내외 1위 기업과 힘을 모아 G마켓 성장에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새로운 수장도 영입했다.

신세계는 2021년 6월 G마켓을 약 3조4400억원에 인수했다. 또 다른 계열사 SSG닷컴과 시너지로 이커머스 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G마켓은 2022년 654억원, 2023년 32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쿠팡의 독무대가 됐다.
이에 정 회장은 과감한 ‘빅딜’을 단행했다. 지난 6월 신세계는 CJ그룹과 손을 잡았다. 두 그룹은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을 맺고, 온·오프라인 유통 및 물로, 콘텐츠 등에서 전방위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G마켓은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 도입, 내일도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실제 9월 G마켓은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새로운 배송 서비스 ‘스타배송’을 도입했다.
스타배송은 100% 도착보장을 목표로, 구매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다. 약속한 날짜보다 배송이 늦을 경우, G마켓이 직접 구매 고객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 G마켓 관계자는 “CJ와의 긴밀한 물류 협업을 통해 G마켓과 옥션(신세계 계열사) 고객에게 더욱 빠르고 편리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국내 기업에 이어 해외 기업과도 손을 잡았다. 지난 26일 신세계는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양 사의 출자 비율은 5대 5로 동등하며, 신세계는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2025년 설립 예정인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한다.

29일 신세계에 따르면 이번 조인트 벤처를 통해 G마켓은 3가지 측면에서 이커머스 핵심 경쟁력 기반을 재구축하게 됐다. 먼저 G마켓 셀러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된다. 알리바바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K-유통의 전 세계 접점이 비약적으로 넓어져 셀러 성장이 곧 G마켓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축적해온 IT 기술을 통해 G마켓의 IT 기술이 일거에 글로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소비자의 쇼핑 경험도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셀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 지원도 가능하게 된다.

끝으로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된다는 점이다. 알리바바 그룹은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이 중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은 지난 1년간 알리바바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사업그룹으로 알려졌다. 안정적인 투자 유치가 충분하단 의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국내 셀러의 전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고 동시에 K-상품의 판로 개척 및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G마켓의 차별화 된 고객경험 혁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찍이 시너지를 이끌 적임자도 선임했다. 지난 6월 신세계는 G마켓 새 대표로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영입했다. 정 대표(부사장)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지냈다. 골드만삭스, 크레딧스위스 등에서 근무했고 쿠팡에서 재무 임원으로도 일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