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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백화점, ‘4조 클럽’ 항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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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백화점, ‘4조 클럽’ 항해 시작

롯데 잠실점‧신세계 강남점, 11월에 지난해 실적 넘어
매출 3조 넘어 4조 시대 위해 식품관 리뉴얼에 공들여

롯데백화점 잠실점(왼쪽)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전경 /사진=롯데쇼핑, 신세계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백화점 잠실점(왼쪽)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전경 /사진=롯데쇼핑, 신세계백화점
경기 불황에도 흔들림 없는 곳이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다. 두 곳은 국내 백화점 점포 매출 순위 1, 2위를 다투는 곳이다. 지난해 매출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3조1025억원,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2조758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일찍이 지난해 매출을 넘어서며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리뉴얼에 힘을 들여 ‘4조 클럽’에 입성하겠다는 포부다.

30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보다 한 달여 빠른 지난 11월 28일에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히 하면서 전국 신세계백화점 점포 중 가장 높은 8.6%의 성장률을 기록, 2년 연속 기념비적인 성과를 이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은 “3조원 조기 달성의 열쇠는 고객 저변 확대에 있다. 강남점은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두터운 우수 고객(VIP)층을 기반으로 올해 신규 고객과 외국인 고객을 크게 늘리며 저변을 넓혔다”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그 이상의 초격차를 향한 과감하고 혁신적인 시도가 대체 불가능한 오프라인 공간의 가치를 입증한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잠실점도 지난 25일 기점으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2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하고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의 초고속 성장은 백화점과 명품관, 쇼핑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기존의 백화점에서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경험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超 리테일’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잠실점은 MZ들이 열광하는 이슈 브랜드와 F&B를 대폭 보강하고 대규모 체험형 팝업을 연달아 유치하는 것은 물론, 프리미엄 쇼핑 경험을 찾는 최상위 고객에 맞는 하이엔드 브랜드와 서비스를 보강했다.

또한 유럽의 크리스마스 문화를 전하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같은 대형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쇼핑 이상의 혁신적인 경험을 선사한 것이 적중했다.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가 어우러진 ‘롯데타운 잠실’에 속해 있다는 점 역시 경쟁사에서는 따라잡을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분석된다.

두 백화점은 이제 4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달릴 채비를 하고 있다. 눈에 띄는 행보는 식품관 리뉴얼이다. 먼저 신세계 강남점은 내년 국내 최대 규모인 6000평의 식품 전문관을 완성하며 독보적인 F&B 경쟁력을 갖추게 될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미식의 신세계’를 목표로 올 초 스위트파크로 첫발을 뗀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은 내년 3월 푸드마켓(슈퍼마켓) 오픈에 이어 8월 델리(즉석식품), 카페와 건강관 새 단장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강남점은 국내 최초 단일 점포 3조원 달성이라는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혁신과 투자를 지속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걸음을 딛었다”며 “대한민국 1등 백화점의 위상을 넘어 글로벌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리테일 혁신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잠실점도 내년부터 본관의 대대적인 리뉴얼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저층부부터 재단장에 나선다. 식품관 리뉴얼이 그 첫 단계가 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식품관 테마로 해외 디자인사와 협업해 혁신적인 식품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잠실점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4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머지않아 세계 최대의 백화점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며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유통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앞으로의 잠실점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