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통업계는 고물가, 경기침체, 정국불안 등 국내외 여러 이슈의 영향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25년도 어려울 거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이 난관을 새해 뱀띠 경영인들이 어떻게 헤쳐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삼양그룹은 지난 10월 100주년 기념식을 열고 삼양그룹은 이날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를 그룹의 새로운 소명으로 제시하고, ‘스페셜티 소재와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글로벌 파트너’를 기업의 비전으로 선포했다.
한 대표는 지난해 9월 부진에 빠진 이마트에 구원투수로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대표로 부임했다. 그는 지난해 이마트 30주년 기념식에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모든 힘을 쏟겠다”며 “한동안 중단했던 신규 점포 출점을 재개하고 또한 기존점을 개편하는 리뉴얼 작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성과를 냈다. 지난 8월 리뉴얼 오픈한 미래형 신개념 쇼핑공간 ‘스타필드 마켓 죽전’, 지난 13일 문을 연 ‘그로서리 상시 저가’를 지향하는 식료품 특화매장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이 대표적이다. 한 대표는 2025년 정기임원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1977년생 동갑내기 젊은 뱀띠 경영인들도 있다. 먼저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2022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후 올리브영은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며 뷰티 유통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25.9% 증가한 3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은 과제는 2022년 포기했던 IPO(기업공개)의 재추진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있다. 그는 임대홍 대상 창업주의 손녀로 오너 3세다. 2012년 대상의 식품사업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그룹에 참여했다. 2021년 대상과 대상홀딩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임 부회장은 2014년 청정원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하고, 2016년 안주야(夜) 출시를 주도하면서 안주 가정간편식 시장을 개척했다.
허서홍 GS리테일 신임 대표도 1977년생 뱀띠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으로 2012년 GS에너지에 입사해 2023년 부사장에 올랐다. 올해 1년만에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허 대표는 취임 인사에서 “온·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지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화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1989년생 뱀띠다. 그는 식품산업에 힘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수제버거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론칭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식품산업의 경쟁력은 로봇, AI 기술 등을 접목한 푸드테크 도입 여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푸드테크 전문 기업 ‘한화푸드테크’로 탈바꿈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