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대표하는 소비 트렌드로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가 주목받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아보하’가 주요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보하’는 남에게 과시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며, 개인의 행복과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을 반영한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한다.
‘아보하’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은 집에서 쉽게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의 순간으로 실현된다.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퇴근 후 나만의 휴식, ‘호가든 로제·애플’
사람으로 붐비는 식당이 아니라 나만의 공간이 주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홈술’ 트렌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일향과 부드러운 밀맥주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호가든의 과일 향 맥주는 일상 속 기분 좋은 휴식을 선사한다. 도수도 비교적 높지 않아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
‘호가든 로제’는 부드러운 밀맥주에 달콤한 라즈베리 풍미가 더해져 풍성하고 달콤한 과일 향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 3%로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여유로운 하루의 마무리나 특별한 휴식 시간에 제격이다. ‘호가든 애플’은 청사과의 맛과 향을 더한 밀맥주로, 개봉과 동시에 퍼지는 상큼한 향과 새콤달콤한 맛이 일상 속 기분 전환에 완벽한 선택이다.
◇ 일상 기록의 즐거움, ‘네이버 블로그’
과시를 목적으로 게시글을 올리는 SNS 채널보다는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또한 ‘아보하’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블로그’가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블로그는 화려함보다는 소소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장’ 같은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는 서비스 출시 2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1020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사용자가 유입되고 있다. ‘2024 네이버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새롭게 생성된 블로그 수는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해당 기간 이용자들이 블로그에 소비한 총 시간은 7억 시간에 이른다.
◇ 나만의 작은 텃밭, LG전자 식물재배기 ‘틔운’
반려식물을 돌보며 마음의 평온과 심리적 위안을 느낄 수 있는 ‘홈가드닝’은 아보하 트렌드에 걸맞은 취미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행복이 가득한 집과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는 3년간의 소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로 살펴본 2024 집의 변화’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그간 순위권 밖에 있던 ‘홈 가드닝’이 20위권 안에 새롭게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인테리어 디자인과 융합된 새로운 식물생활가전 ‘틔운’ 2종을 선보였다. 스탠드 조명과 블루투스 스피커가 내장된 협탁형 디자인으로, 식물 재배를 넘어 인테리어와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겸비했다. 두 제품 모두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어준 뒤 LED 조명을 켜기만 하면 간편하게 식물을 키울 수 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