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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K라면 대표 브랜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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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K라면 대표 브랜드 증명했다

‘라면어워즈 2024’ 브랜드 대상
美 알파 세대 최고 브랜드 선정
삼양식품이 진행한 ‘스플래시 불닭’ 캠페인에는 세계 5개 도시에서 약 4만명이 참여했다. 사진=삼양식품이미지 확대보기
삼양식품이 진행한 ‘스플래시 불닭’ 캠페인에는 세계 5개 도시에서 약 4만명이 참여했다. 사진=삼양식품
전 세계에 한국 라면 열풍이 매섭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라면의 잠정 수출액은 12억4850만 달러로 전년(9억5240만 달러) 대비 31.1% 성장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6억360만 달러)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수출이 2배 넘게 늘어난 금액이다. 미국 수출액의 경우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70.3% 늘어난 2억1560만 달러였다.

특히 삼양식품의 위상이 대단하다. 삼양 불닭볶음면은 라면 평가 전문 웹사이트 라면어워즈가 진행한 ‘라면어워즈 2024’에서 5관왕에 오르며 K-라면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라면어워즈는 단순한 맛 평가를 넘어, 라면의 혁신성과 우수성, 글로벌 경쟁력,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해 라면 산업의 다양한 부문에서 최고의 라면과 기업을 선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라면어워즈에서 불닭볶음면은 △글로벌 대상 △트렌드 대상 △혁신 대상 △매운라면 대상 △볶음라면 대상 등 주요 부문에서 수상하며, K-라면의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삼양 불닭볶음면은 매운맛 라면의 대표 주자로, ‘라면어워즈 글로벌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인지도와 인기를 증명했다. 라면어워즈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은 중독성 있는 매운맛과 독창적인 레시피는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매운라면 대상과 트렌드 대상까지 석권하며, 글로벌 매운맛 라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립했음을 입증했다.
‘브랜드 대상’, ‘마케팅 대상’은 삼양식품이 수상했다. 삼양식품은 1961년 설립 이후,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히트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삼양식품은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과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K-푸드의 대표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삼양식품은 ‘미국 2024년 알파 세대가 선호하는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누머레이터는 지난해 소비자에게 사랑받은 브랜드를 결산하며, ‘알파 세대(2010년대 초∼2020년대 중반 출생자)가 선호하는 최고의 브랜드’ 1위로 삼양을 꼽았다.

누머레이터는 △가구 침투율 △매출 성장률 △소셜 버즈량 등의 결과를 토대로 해당 순위를 매기며, 삼양식품에 대해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마케팅을 중심으로 알파 세대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또 삼양식품은 누머레이터의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부문 조사에서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머레이터는 “삼양은 틱톡의 ‘불닭 챌린지’ 바이럴 효과에 힘입어 멜린다(핫소스), 후이퐁푸드(스리라차소스)와 함께 상위권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양식품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2024년 1~3분기 기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약 2800억원(1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3분기 매출 만으로 2023년 전체 매출(약 1600억원)을 훌쩍 넘어선 셈이다. 월마트·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 업체 입점을 강화한 점이 반영됐다.

여기에 삼양식품은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글로벌 마케팅을 펼친 뒤 SNS상에서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5월 생일 선물로 까르보불닭을 받고 감격해 우는 소녀의 영상이 틱톡에서 조회수 1억회를 넘자 직접 집을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는 깜짝 파티를 열어준 것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덴마크 리콜 조치 해제 이후 연 ‘불닭 스파이시 페리 파티’, 세계 5개 도시에서 약 4만명이 참여한 ‘스플래시 불닭’ 캠페인 등이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이번 조사 결과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