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컬러칩 배포·디지털 색상 배합 설계 확대
노루페인트가 환경부의 권고에 따라 자동차 보수용 도료 '워터칼라플러스' 제품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지난해 3월 출시한 워터칼라플러스는 자동차 보수용 베이스코트다. 베이스코트는 차량 보수 시 마지막에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칠하는 페인트를 의미한다.
출시 당시 노루페인트는 워터칼라플러스를 수용성 페인트라고 홍보했으나, 타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제조업체들은 해당 제품이 유성제품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7~8월 자동차 보수용 수용성 도료 워터칼라플러스에 대한 성능 및 품질 실험을 진행했고, 워터칼라플러스에 수용성 바인더와 전용 희석제를 혼합했을 경우 색상 편차가 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노루페인트는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워터칼라플러스 제품의 판매 중지와 더불어 종합적인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자동차 보수용 도료 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에 더해 노루페인트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한편, 수성 도료 시장의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업계에서 편법 유통 의혹이 제기됐던 만큼, 제품 유통 관리 강화를 위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유통이력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업용 수지 제품의 자동차보수용 대리점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
또한 전국 대리점과 공업사 직원 1500명을 대상으로 수성 제품 교육을 연내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친환경 수성 도료 시장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병행한다. 포승공장내 수성 도료 전용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30억원을 투자해 수성 컬러칩 배포 및 디지털 색상 배합 설계를 확대한다.
한편, 노루페인트는 지난 21일 환경부와 같은 방식으로 자체 테스트를 진행했다.
자체 검사 결과 정상적인 수용성 바인더와 전용 희석제 사용 시 색차값은 0.68로 측정됐다. 지난 환경부의 실험에서는 색상 편차가 13.7로 나타났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