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푸네 신공장 준공…14억 소비시장 공략
벨기에‧가나 이어 인도까지, 식품 사업 챙겨
벨기에‧가나 이어 인도까지, 식품 사업 챙겨
![롯데는 6일 인도 푸네시에서 하브모어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가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 증설한 생산시설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이 신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0102704082750687539213211234198204.jpg)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해 중점 사항으로 글로벌 사업을 짚었다. 지난 1월 ‘2025년 상반기 VCM’에서 신 회장은 “국내 경제, 인구 전망을 고려했을 때 향후 그룹의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이를 위해 해외 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강조했다.
성공 사례도 있다. 2023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지난해 6월 매출 2000억원을 넘겼고, 개장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달성했다.
롯데쇼핑 실적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법인 실적은 연매출 5.1% 증가, 영업이익 114.9%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있는 베트남의 활약이 컸다. 그해 베트남 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216.9% 신장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6일 인도 서부지역의 푸네(Pune)시에서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신 회장은 축사를 통해 “유서 깊은 하브모어 기업을 인수하며 인도 빙과 사업을 시작한 이후 롯데는 인도의 눈부신 경제성장 속도에 맞춰 주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푸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가 2017년 12월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증설한 생산시설이다. 롯데웰푸드는 “빙과 성수기에 안정적인 제품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지면 올해에만 빙과 매출이 전년 대비 15% 이상 신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9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푸네 신공장은 오는 2028년까지 생산라인을 16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네 신공장이 위치한 인도 서부지역의 푸네시는 하브모어에게 있어 최적의 지리적 요충지다. 하브모어는 푸네 공장의 생산 물량을 바탕으로 인도 서부지역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푸네 공장을 인도 남부 지역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을 예정이다.
하브모어는 롯데 브랜드 제품 생산도 확대한다. 현재 구자라트 공장에서 월드콘을 생산하고 있으며, 푸네 신공장에서는 돼지바, 죠스바, 수박바 등을 연내 순차적으로 생산해 인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롯데 브랜드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신공장 준공 및 통합법인 출범 등을 잇따라 진행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상반기 내에 출범하는 롯데 인디아(LOTTE India)와 하브모어의 통합 법인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물류 거점을 통합해 효율화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도 하리아나 공장을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벨기에를 찾아 롯데웰푸드가 인수한 초콜릿 업체 길리안의 경영 상황을 점검했다. 10월에는 가나에서 제과 핵심 원료인 카카오 수급 현황을 살폈다. 이번에 인도에까지 모습을 드러내며 롯데웰푸드의 해외 사업을 챙기는 모습이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