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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지난해 영업이익 2603억…실적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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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지난해 영업이익 2603억…실적 턴어라운드

이마트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대규모 회계상 비용 등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실적 반등을 보이며 본질적인 수익구조 개선을 이뤄냈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대규모 회계상 비용 등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실적 반등을 보이며 본질적인 수익구조 개선을 이뤄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대규모 회계상 비용 등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실적 반등을 보이며 본질적인 수익구조 개선을 이뤄냈다.

이마트는 11일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간 연결기준 순매출이 29조209억원(-1.5%)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940억원 개선된 471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통상임금 판결로 현금 유출없이 회계상 인식된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보상금 등을 더한 2132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상황에서도 달성한 성과다. 이를 제외한 이마트의 ‘실질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72억 원 증가한 260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도 지난 1년간 진행한 강력한 쇄신과 혁신을 바탕으로 본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
◇ 4분기 현금 유출없는 회계상 비용 등 제외 시 사실상 흑자

4분기 연결기준 이마트는 현금 유출 없는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보상금 등을 합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으로 명목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은 7조2497억원(-1.4%), 영업손실은 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억원 개선됐다. 별도 기준으로도 총매출 4조2525억원(+4.7%)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732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는 4분기에 집중 반영된 일시적 대규모 비용(연결 1895억원, 별도 1248억원)을 제외하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비 1979억원 개선된 1124억원, 별도 영업이익은 516억원이다.

◇ 트레이더스, 고객 수 증가하며 실적 견인차 역할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고객 수가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하는 등 꾸준한 매출 상승과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대폭 상승한 924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도 1,768억 원(+5.2%) 증가하며 이마트의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이는 고물가 시대 트레이더스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구성이 소비자의 니즈와 맞물리며 고객 유입 증가로 이어 졌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마곡점(2월)과 구월점(하반기) 신규 출점을 앞두고 있어, 외형 확장과 함께 시장 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할인점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은 방문 고객 증가와 매출 성장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2024년 한 해 동안 이마트 방문 고객 수는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 늘어났다.

특히, 고객관점의 리뉴얼을 진행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해 8월 말 재개장 후 12월 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방문 고객 수도 35% 증가하고 매출 또한 29% 신장하는 등 공간 혁신 전략의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해 리뉴얼한 4개 점포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며, 혁신 전략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더해 이마트는 ‘가격파격 선언’과 ‘가격역주행’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한해 동안 계속 상시 최저가 수준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가격 리더십을 극대화했다.

◇주요 자회사도 실적 개선에 큰 역할

이마트의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먼저 SSG닷컴이 효율적인 프로모션, 광고수익 증가 및 물류비 절감 등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연간EBITDA 기준 50억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5억 개선된 수치로 온라인 사업 부문에서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SCK컴퍼니는 외형 성장과 운영효율화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 3조1001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넘어섰으며, 116개 점포를 새롭게 오픈하며 점포수도 2000개를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비 510억 증가한 1908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신세계프라퍼티는 전년 대비 613억원 증가한 773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415억원(전년비 +3.0%)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익을 전년 대비 538억 원을 개선하며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했다.

◇ 올해도 통합 시너지‧본업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개선 지속

이마트는 올해도 본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오프라인은 통합매입과 가격 재투자 등 상품경쟁력을 강화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3곳의 신규 출점을 진행하고, 신규 점포 부지도 추가로 5개 확보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을 통해 선보인 몰타입 형태의 점포를 늘려 ‘공간 혁신’을 지속하고, 식료품을 상시 저가에 판매하는 이마트 푸드마켓도 추가로 선보여 ‘가격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SSG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힘쓸 전망이다.

SSG닷컴은 물류체계를 개편하고, 지방권역의 새벽배송과 트레이더스의 당일배송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배송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한다.

G마켓은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중소판매자들에게 글로벌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 상품 구성에 집중하는 등 오픈마켓으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