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글로벌, 고객이 경험하는 K뷰티 다양성 증대
글로벌 브랜드 도약에 속도…美에 1호점 개점 추진
글로벌 브랜드 도약에 속도…美에 1호점 개점 추진

현재 올리브영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방문해야 할 필수 코스로 꼽힌다. 명동, 홍대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에 문을 연 매장을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운영하며 외국인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호응에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은 4조원이 넘을 거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이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이 선정한 ‘2025 뷰티&헬스 트렌드 키워드’를 보면 글로벌이 빠지지 않았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억6000만건의 구매 데이터를 결산하고 올해를 전망하는 2025 뷰티&헬스 트렌드 키워드로 ‘D.I.S.C.O.V.E.R.Y(발견)’를 선정했다.
가장 주목되는 키워드로 △내가 선택하는 럭셔리 △글로벌 고객이 경험하는 K뷰티 다양성 증대 △리테일 그 이상의 공간 △티가 나지 않는 깔끔함을 원하는 남성 등을 꼽았다;
실제로 2024년 올리브영 글로벌몰 회원 수는 전년 대비 100만명 이상 급증해 200만명을 돌파했다.
올리브영을 찾는 외국인이 늘면서 올리브영도 본격적으로 글로벌 브랜드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브랜드 로고도 새롭게 단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브랜드 로고 재단장의 방향성은 ‘글로벌’과 ‘옴니채널’이다. 해외에서 온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기조에 더해 국내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글로벌 관광객이 급증하는 환경을 고려했다. 워드마크형 로고인 ‘올리브영(OLIVE YOUNG)’을 단독 사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환경에서 모두 가시성과 영문 가독성을 높이는 방향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로고 개편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함께 올리브영의 성장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K뷰티 팬층을 지속 확대해 나가면서 전 세계인에게 올리브영이 ‘글로벌 K뷰티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올리브영은 해외에 매장을 연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올리브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 현지 법인 ‘CJ Olive Young USA’를 설립했다. 미국을 ‘글로벌 K뷰티 1위 플랫폼’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고 국내에서 ‘K뷰티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K뷰티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시장 규모나 파급력 측면에서 모두 매력적인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뷰티시장 규모는 5700억달러(약 740조원). 그 중 미국의 뷰티시장은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인 1200억달러(약 156조원)로 추산된다. 지난해 K뷰티 전체 해외 수출액(102억달러)의 10배 이상이다.
미국 법인 설립과 함께 올리브영은 상품소싱, 마케팅, 물류시스템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핵심 기능 현지화를 적극 추진, 글로벌몰 역량을 강화한다. 현지 오프라인 매장도 1호점 개점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미국 법인 설립은 올리브영의 핵심 파트너인 중소 브랜드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지속가능한 K뷰티 성장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K뷰티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해외 시장에서도 ‘K뷰티 성장 부스터’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