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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강서 지역 첫 깃발…트레이더스 마곡점 첫날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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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강서 지역 첫 깃발…트레이더스 마곡점 첫날 ‘인산인해’

120만명 거주 대형 상권에 첫 창고형 할인점
‘성장 잠재력’ 기대…23개 매장 중 최대 면적
트레이더스 성장, 하반기에 인천 구월점 출점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이 14일, 서울 강서 지역에 23번째 점포 마곡점을 그랜드 오픈했다.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이 14일, 서울 강서 지역에 23번째 점포 마곡점을 그랜드 오픈했다. 사진=김수식 기자
“트레이더스가 생긴다고 해서 기다리다 방문했어요. 첫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쇼핑을 다 못했는데 괜찮아요. 내일 또 오려고요.”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죽하면 다음 날 다시 방문하겠다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다. 이곳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 마곡점’이다.

트레이더스가 14일 서울 강서 지역에 23번째 점포 마곡점을 그랜드 오픈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장을 찾았다. 5호선 마곡역 1번 출구에서 265m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대형 복합시설 원그로브, 이곳 지하 2층에 자리 잡았다.

첫인상은 “사람 정말 많다”였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새벽 4시부터 오픈런을 이뤘다. 120개 한정으로 선보인 ‘김창수 위스키’와 역시 20개 한정인 ‘MGEX 스트파링크 프리덤 건담’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 소비자는 길게 늘어선 대기열을 보고는 “위스키를 좋아해서 온 김에 한 번 도전해 보려고 했는데 엄두가 안 난다. 여간 부지런하지 않고는 힘들 것 같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건담 역시 마찬가지다. 또 다른 소비자는 “멀리 사는 친구가 건담 모델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부탁해서 왔는데 이렇게 금방 팔릴지는 몰랐다”고 했다.

정육 코너에도 소비자들이 몰렸다. 통유리창으로 직접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을 보고 제품을 담는 모습이 적잖게 보였다. 마곡점은 오는 22일까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한우 등심(1+등급, 리테일팩), 호주산 냉동 차돌박이(3.2kg‧냉동) 등을 할인 판매한다. 삼성카드 결제 고객에게는 1등급 이상 한돈 삼겹살‧목심(냉장, )1만원 할인해 준다.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이 14일, 서울 강서 지역에 23번째 점포 마곡점을 그랜드 오픈했다.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이 14일, 서울 강서 지역에 23번째 점포 마곡점을 그랜드 오픈했다. 사진=김수식 기자

계산대서 나오면 보이는 노브랜드를 반기는 소비자들도 보였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최근 문을 열거나 새단장하는 트레이더스 매장에는 노브랜드를 근접 배치해 소비자들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트레이더스는 대용량 상품이 중심이기 때문에 이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상대적으로 소용량을 취급하는 노브랜드를 배치, 실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서울 강서 지역의 첫 ‘창고형 할인점’이자 마곡 신도시의 첫 ‘대형마트’라 더욱 눈길을 끈다.

트레이더스가 마곡점 6km이내 핵심 상권을 분석한 결과, 거주 인구는 약 124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8km 반경으로 넓히면 무려 200만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다. 특히, 주요 소비층인 3-4인 가구 비중(31.5%)과 대형마트의 주 고객인 40-50대 인구 비율(32.3%)이 서울시 평균(각 29.2%‧30.8%)보다 높다.

교통 역시 뛰어나다. 트레이더스 마곡점 주변은 기업이 많이 분포한 일명 ‘오피스 상권’으로, 올림픽대로, 공항대로 등 도로 교통망과 5호선과 9호선 등 대중교통이 인접해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이에 트레이더스는 주요 소비계층과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마곡점을 현 트레이더스 중 최대 규모(면적 1만1636㎡, 약 3520평)로 기획했다. 마곡점이 3년 내 매출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 전체 매장 중 압도적으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하남점보다도 10% 이상 면적을 늘린 것이다.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이 14일, 서울 강서 지역에 23번째 점포 마곡점을 그랜드 오픈했다.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이 14일, 서울 강서 지역에 23번째 점포 마곡점을 그랜드 오픈했다. 사진=김수식 기자

한편 트레이더스가 이처럼 지속 출점을 진행하는 이유는 고물가 여파로 창고형 할인점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트레이더스의 지난해 매출은 5.2% 상승해 3조5000억 고지를 넘어섰으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59% 상승한 924억 원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는 하반기에 인천 구월동에도 추가로 점포를 열어, 올해만 2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7년간(2019~2025년) 신규 점포만 9개에 달하는 실적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출점을 통해 이마트의 전체 성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