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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짜오”…GS25, 베트남 영토 확대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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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짜오”…GS25, 베트남 영토 확대 ‘속도’

하노이에 매장, 올해 베트남 북부에 40개점 추가
동화약품과 ‘편의점-약국’ 숍인숍 1호 매장 열어
GS25가 베트남 진출 7년 만에 하노이에 첫 매장을 열며 북부 지역 진출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GS25하트렁점. 사진=GS25이미지 확대보기
GS25가 베트남 진출 7년 만에 하노이에 첫 매장을 열며 북부 지역 진출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GS25하트렁점. 사진=GS25
“씬 짜오.(안녕하세요,)”

편의점 GS25가 베트남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베트남 남부 지역에 이어 북부 지역 중심지 하노이에 매장 문을 열었다. GS25는 이번 하노이 진출은 베트남 전역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피력했다. 하노이를 시작으로 북부 시장에서 GS25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알려 베트남을 대표하는 편의점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은 국내 유통사들이 주목하는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에는 약 1억명의 인구가 생활하고 있다.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으로 젊은 나라”라며 “젊은 층이 많아 소비 성향이 강하고 새로운 브랜드와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베트남은 매년 6~7%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09%로 아세안 회원국 10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화장품, 패션, 음식 등 K컬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 유통기업들이 베트남에 힘을 들이고 있다. GS25도 그렇다. GS25는 2018년 1월 베트남 남부 지역의 거점인 호찌민에 첫 매장을 연 이후 현지 식문화와 K-푸드를 결합한 차별화된 먹거리 전략과 식당, 카페, 쉼터 역할을 수행하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

현재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약 350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이는 현지에서 가장 많은 점포 수를 보유한 편의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까지 베트남 전역에 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2027년까지 7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베트남 북부 시장 점령에 나섰다. GS25는 베트남 진출 7년 만에 하노이에 첫 매장을 열고, 북부 지역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난 14일, 베트남 하노이 △바딘 △호안끼엠 △동다 △꺼우저이 지역에 6개 매장을 동시에 오픈했다. 올해 GS25는 하노이를 거점으로 북부 지역에 40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GS25는 베트남 북부 지역의 첫 진출에 대한 현지 주목도와 브랜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하노이 지역 중에서도 구매력이 높은 관광지, 오피스 상권에 우선 입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차별화된 상품과 공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6개 매장 규모를 115㎡(35평)에서 최대 540㎡(164평)까지 대형 매장으로 오픈했다. 또 베트남 전통 스타일, 도서관, 라면·주류 특화, 신선식품 강화 등 각 지역의 상권 특성에 맞춘 이색 콘셉트를 적용했다.

GS25는 “베트남의 수도이자 정치·경제·문화 중심지인 하노이까지 진출하면서 베트남 전역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베트남 1등 편의점 브랜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현지화 전략과 K-푸드 열풍을 결합한 마케팅으로 베트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2026년에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매장 문만 여는 게 아니다. 서비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GS25는 동화약품의 베트남 약국 체인 중선파마와 협력해 베트남 최초의 ‘편의점-약국’ 숍인숍(Shop in shop)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 10일 베트남 끼엔장성 고콩시티에 문을 연 ‘GS25버쥐링-고콩점’이다. 총 89평 규모로 1층에는 GS25와 중선파마가 함께 운영되며 2층에는 고객을 위한 시식 공간이 마련됐다. 해당 매장에선 간편식, 냉장, 냉동, 음료, 주류 등 상품 진열 공간 한편에 4명의 약사가 상주하며 의약품 1500여 종과 건강식품 600여 종 등을 판매한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