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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 전쟁 시작… 팔도 vs 농심, 여름 성수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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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 전쟁 시작… 팔도 vs 농심, 여름 성수기 정조준

팔도, 제로슈거로 차별화… 농심, 배홍동 브랜드 확장
팔도 ‘팔도비빔면 제로슈거’(왼쪽), 농심 ‘배홍동칼빔면’ /사진=팔도, 농심이미지 확대보기
팔도 ‘팔도비빔면 제로슈거’(왼쪽), 농심 ‘배홍동칼빔면’ /사진=팔도, 농심
올해도 무더위를 앞두고 비빔면 마케팅이 시작됐다. 1위를 지키려는 팔도와 2위를 굳히려는 농심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비빔면 시장 매출은 봉지라면과 용기라면을 합해 약 3313억원 규모다. 올해 시장 규모는 24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때 80%를 웃돌던 점유율이 최근 50%대로 떨어진 팔도는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고객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팔도비빔면Ⅱ가 대표적이다. 팔도 관계자는 “팔도비빔면Ⅱ는 뜨겁게 혹은 차갑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었지만 고객들은 뜨겁게 먹는 팔도비빔면Ⅱ를 더 선호했다”며 중화풍 볶음면으로 리뉴얼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최근에는 건강한 제품을 요청하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를 출시했다. 팔도비빔면 제로는 국내 비빔라면 최초로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맛을 낸 제품이다. 식품업계의 메가트렌드인 ‘제로 트렌드’를 선점함으로써 비빔면 선두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배홍동 비빔면으로 선전 중인 농심은 2위를 완전히 굳히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농심은 ‘배홍동 칼빔면’을 출시했다. 배홍동 고유의 매콤 새콤한 소스에 도삭면 형태의 건면을 활용, 입안 가득 풍성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로선 배홍동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최근 ‘칼국수비빔면’ 관련 맛집, 레시피의 온라인 언급량이 최근 3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며 “맛깔난 배홍동 소스로 즐길 수 있는 칼국수비빔면을 2025년 비빔면 시장 대세 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 배홍동은 배, 홍고추, 동치미를 활용한 매콤새콤한 비빔장과 감각적인 마케팅으로 2021년 출시 첫 해부터 비빔면 시장 2위로 진입한 제품이다. 농심은 배홍동 비빔면 출시 이후 다양한 면 형태로 즐기는 배홍동 시리즈를 연이어 출시하며 여름 성수기 비빔면 시장 선두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