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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리뉴얼,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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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리뉴얼, 이제 시작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F&B 대폭 강화
롯데 본점도 새 단장…더현대 성공 사례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리뉴얼을 통해 명품 브랜드와 F&B를 대폭 강화했다.  사진=신세계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리뉴얼을 통해 명품 브랜드와 F&B를 대폭 강화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그룹은 올해 ‘1등 고객을 만족 시키는 본업 경쟁력’을 앞세웠다. 고객이 원하는, 고객이 오고 싶은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맞물려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리뉴얼을 통해 명품 브랜드와 F&B를 대폭 강화했다. 12년 만의 최대 규모 리뉴얼이다.

신세계 본점은 지난 14일 신관 2층에 명품과 럭셔리 쥬얼리 매장을 확대하고, 3층에는 해외 디자이너 의류 브랜드를 새롭게 입점시키며 국내 최고 수준의 명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 리뉴얼에 포함되는 영업면적은 총 8250㎡다. 신세계 본점 신관 문을 연 이후 최대 규모 개편이다.

본점 식당가도 자리를 옮겨 새단장을 했다. 기존 본관 5층에 있던 식당가 위치를 신관 13층과 14층으로 옮겨 캐쥬얼한 가족 식사뿐 아니라 비즈니스 미팅에도 손색이 없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최근 다변화되고 있는 고객의 미식 스펙트럼을 충족시키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전통 있는 노포와 트렌디한 F&B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객 쇼핑 편의도 강화했다. 각 층별로 유럽의 우아한 정원과 갤러리를 인테리어 콘셉트로 꾸몄으며, 공간감 확보와 쇼핑 편의를 위해 고객 동선도 기존보다 1m가량 더 넓혔다.
신세계그룹의 변신은 이제 시작이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본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럭셔리 부티크 전문관인 ‘더 헤리티지’를 오픈하고, 본관 ‘더 리저브’와 신관 ‘더 에스테이트’를 재단장하여 신세계 본점 타운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인 강남점 ‘신세계 마켓’의 그랜드 오픈, 지역 대표 점포인 대구점과 대전 A&S점의 럭셔리 라인업 보강을 통해 백화점의 본연의 압도적인 경쟁력를 구축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청담점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식품관 오프라인 프로젝트는 신세계만의 독창적인 사업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며, 지속적으로 브랜딩을 강화 및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의 유통 맞수 롯데도 백화점 리뉴얼을 선언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4월부터 본점 영플라자의 전면 개보수 공사에 돌입한다. 31일까지 영업 종료 및 매장 정리 작업을 마치고, 4월부터 공사에 본격 착수한다.

롯데백화점은 명동 상권의 장점을 살려 글로벌 젠지(Gen-Z)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 패션, F&B, 아트 등을 총망라한 ‘K-콘텐츠’ 전문관 조성을 비롯해, ‘롯데타운 명동’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리뉴얼은 빠르게 변하는 고객의 소비패턴과 시장의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진행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기도 한다, 또 인테리어가 한층 깔끔해지고, 동선도 넓어지면서 고객들의 쇼핑 환경은 더욱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더현대 서울로 고객 발길을 사로 잡기도 했다. 더현대 서울은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도심 속 자연주의’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공간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상품 판매를 진행하는 매장 면적은 전체 규모(4만5527㎡)에서 51% 정도다. 나머지 49% 공간은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채웠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국내 백화점 점포 순위 10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상승하며 1조999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앞세워 2021년 2월 26일 더현대 서울을 오픈했다. 2023년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연매출 1조 원 점포’ 최단기간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