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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부수적 피해 막기 위해 한국농축산연합회 협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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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부수적 피해 막기 위해 한국농축산연합회 협력 절실”

홈플러스가 한국농축산연합회에 협력과 도움을 요청했다. 사진=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홈플러스가 한국농축산연합회에 협력과 도움을 요청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한국농축산연합회에 협력과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3일, 22개 농축산단체들로 구성된 한국농축산연합회는 “홈플러스의 대금 정산이 지연되면서 농축산물을 유통하는 농축산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홈플러스는 7일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영세업자들로 구성된 2차협력사와 농축산 농가의 부수적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서울우유, 농협경제지주 등 일부 대기업 협력사와 관련 이해단체들의 협력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서울우유 등 일부 대기업 협력사가 △회생채권 전액 즉각 변제 △물품 대금 현금 선납 조건을 요구했다. 홈플러스가 이 조건을 들어주지 못하자 상품 공급을 중단하거나 거래규모를 축소했다.
홈플러스는 “농축산물 관련 대형 협력사의 경우 영세한 2차협력사 또는 농축산 농가들이 제품의 원료를 공급한다. 1차협력사가 갑작스럽게 물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납품량이 줄어드는 등 그 피해가 2차협력사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농협경제지주는 변제하지 않은 미지급 회생채권이 없고 모든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있음에도 ‘불안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채권한도를 대폭 축소했다. 홈플러스는 “축소된 채권 중 대부분이 쌀 품목으로 기존에 농협경제지주를 통해 납품하던 지역단위 농협 중 상당수가 거래가 중단되거나 축소됨에 따라 많은 쌀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홈플러스는 또 “대금 정산 지연으로 인해 농축산 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한국농축산연합회의 성명과는 달리, 생계가 달린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2만명 직원들이 힘을 모아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대기업과 주요 이해단체들이 정상화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자신의 몫만 우선 챙기려다 보니 ‘비 오는 날 우산 뺏기’ 식의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들어주지 못하자 납품을 중단하거나 물량을 줄이면서 2차협력사들과 농축산 농가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홈플러스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는 2만명 직원들의 생계는 물론 수천 개 농가와 협력업체들의 삶의 터전으로 관련 기업과 이해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조기에 정상화하는 것만이 대기업 협력사와 2차협력사, 농축산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국농축산연합회가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협력사와의 상생발전을 위해 △대금 지급 등 계약사항의 성실한 이행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동 발전방향 모색 △성공적인 회생 절차 마무리를 위한 상호 협력 등을 적극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