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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치킨, 해외서는…bhc, 글로벌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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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치킨, 해외서는…bhc, 글로벌 ‘속도’

bhc, 북미 공략 본격화…글로벌 외식기업 도약 가속
BBQ, 올해 美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7위’
bhc가 지난달, 북미 1호 직영점 ‘LA 파머스 마켓점’에서 미국 내 가맹사업 확장을 위한 첫 파트너 세션을 개최했다. 사진=bhc이미지 확대보기
bhc가 지난달, 북미 1호 직영점 ‘LA 파머스 마켓점’에서 미국 내 가맹사업 확장을 위한 첫 파트너 세션을 개최했다. 사진=bhc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치킨 브랜드 bhc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치킨업계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bhc지만 글로벌 진출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그만큼 의지가 강하다. 지난해 8월 법인명도 현재 다이닝브랜드그룹으로 바꿨다. 글로벌 종합외식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게 목표다.

선봉장은 역시 bhc이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북미 1호 직영점 ‘LA 파머스 마켓점’에서 미국 내 가맹사업 확장을 위한 첫 파트너 세션을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bhc가 미국 시장에서 가맹 모델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첫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bhc 관계자는 “미국 가맹 사업 전개를 본격화하는 전략적 출발점으로, 브랜드 경쟁력과 현지화된 운영 강점을 현지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피력했다.

bhc는 현재 미국에서 직영점 ‘LA 파머스 마켓점’, ‘채프먼 플라자점’과 가맹 1호점 ‘샌디에이고 소렌토밸리점’, 가맹 2호점 ‘랜초버나도점’을 포함해 총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외에도 대만,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7개국에서 총 2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 문을 연 곳은 미국 내 네 번째 매장이자 가맹 2호점 'bhc 랜초버나도점’이다. 지난 2월 24일 오픈 소식을 알렸다. ‘bhc 랜초버나도점’은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 도시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랜초버나도’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랜초버나도’는 백인, 아시아인 등 4만여 명 이상의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HP, 애플, 브로드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어 지역주민을 포함해 직장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해외에서 성과도 나오고 있다. bhc 대표 메뉴 ‘뿌링클’ 치킨과 사이드 메뉴의 해외 누적 주문이 100만건을 넘었다. 뿌링클은 지난해 bhc가 진출한 홍콩, 말레이시아, 미국, 싱가포르, 태국, 캐나다, 대만 등 7개국에서 모두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홍콩에서 인기다. bhc 관계자는 “젊은 층 소비자들과 해외 관광객들의 꾸준한 방문이 뿌링클의 독보적인 인기를 견인하며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킨 소비량이 높은 말레이시아에서는 매운맛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아 ‘핫뿌링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치킨기업 중 해외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는 건 BBQ이다. 미국에서 활약이 눈에 띈다. 최근에는 Yelp(옐프)가 선정한 ‘2025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탑 50’에서 BBQ가 7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옐프는 지난해 고객 리뷰 수, 검색량, 신규 비즈니스 개설, 소비자 행동 데이터 등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리테일 브랜드 50개를 선정하고 순위를 공개했다. BBQ는 여기에서 전체 7위에 올랐다. 지역별로 미국 북동부에서 4위, 남부에서 3위를 거두는 등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BBQ는 2007년 미국에 처음 진출해 뉴욕, 뉴저지, 텍사스,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31번째인 유타 주에 매장을 열었다.

한편 옐프는 2023년 기준 약 1억명 이상의 월간활성 사용자(MAU)를 보유한 세계적인 리뷰 플랫폼이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에서도 다양한 사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리뷰를 취합,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