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조조정 특화 사모펀드(PEF) 큐리어스파트너스는 홈플러스에 600억 원 규모의 DIP금융(Debtor-In-Possession financing) 대출을 제공한다.
김 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지급보증을 선다. 홈플러스가 갚지 못하면 김 회장 개인이 갚는 구조로, 만기는 3년이며 금리는 연 10%로 알려졌다.
DIP금융은 기업회생 절차상 신규 자금조달이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은 채권 회수 가능성이 낮아 자금 공급 유인이 낮은데, DIP금융은 변제순위에 우선권을 부여함으로써 자금 공급 유인을 높이고 기업의 운영자금 확보를 도와 법정관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한다.
김 회장은 대출 지급보증과 별도로 지난달께 홈플러스에 상당한 액수의 개인 자금을 증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DIP 금융은 법원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소상공인 거래처 결제대금 지급이라는 성격상 법원은 허가를 내줄 가능성이 높지만, 변제순위에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다른 채권자들을 뒤로 밀어내게 되기 때문에 추후 회생 계획안 인가 시 채권단이 반발할 여지도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