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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 10년…오리온, 글로벌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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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 10년…오리온, 글로벌 기업 도약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다음 목표는 매출 5조
해외 매출 65% 돌파…‘글로벌 윤리규범’ 선포
오리온그룹 ‘윤리경영 10주년 행사’ 현장. 사진=오리온이미지 확대보기
오리온그룹 ‘윤리경영 10주년 행사’ 현장. 사진=오리온
오리온그룹이 ‘글로벌 윤리규범’을 새롭게 선포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오리온은 2024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 65%를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2015년 윤리경영을 선포했다. 이번 글로벌 윤리규범은 그간 이어온 윤리경영을 지역, 언어, 문화가 다른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의 전 법인 임직원이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 경영방침이다.

글로벌 윤리경영 슬로건으로 ‘올바른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더 나은 삶과 미래’(Right Way, Better Life, Better Future)를 선포하고, 이를 위한 3대 핵심 실천지침과 10개 항목의 세부 실천지침을 수립했다.

핵심 실천지침은 △올바르게 일하며 최고를 지향한다(Do the Right Thing & Be the Best) △사람들의 삶을 이롭게 한다(Make Life Better)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해 나간다(Move Forward Together)로 정했다.
세부 실천지침으로는 △글로벌 법규 준수 △투명과 정직 △합리적인 업무처리 △이해관계자에 대한 존중 △책임감 있는 자세를 기본 윤리로 삼았다. 이해관계자별 실천지침으로 △고객가치 창출 △사업 파트너와의 동반성장 △주주가치 제고 △사회·환경에 대한 책임 △임직원 중시를 제정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준법’과 ‘윤리’에 기반한 윤리경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오면서 건강한 성장을 이어왔다”고 피력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카카오, 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까지 더해진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호실적을 냈다.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1043억 원, 영업이익 50436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각각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10.4% 상승했다.

윤리경영을 선포한 2015년에는 매출 2조3823억7700만 원, 영업이익 2993억2000만 원을 기록했으며 다음 해에도 매출 2조3863억 원, 영업이익 3262억 원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2017년에는 2017년(오리온홀딩스오리온) 매출 1조9426억 원, 영업이익 1648억 원으로 뒷걸음쳤지만, 오리온은 오리온홀딩스에서 인적분활돼 신규 설립된 이후 또 한번 성장곡선을 이었다.

△2018년 매출 1조9269억 원, 영업이익 2822억 원 △2019년 매출 2조233억 원, 영업이익 3273억 원 △2020년 매출 2조2304억 원, 3756억 원 △2021년 매출 2조3594억 원, 영업이익 3729억 원 △2022년 매출 2조8732억 원, 영업이익 4667억 원 △2023년 매출 2조9124억 원, 영업이익 4923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윤리규범을 정립하고 그룹의 전 임직원이 실천하여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오리온은 최근 총 8300억 원을 투자해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 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또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러시아에는 24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 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