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의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4만5000원이다. 액면가는 100원입니다.
쏘카는 오는 8월 1∼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8∼9일 일반청약에 나설 예정입니다. 쏘카는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이 없이 공모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합니다.
쏘카는 2011년 10월 31일 설립되어 자동차렌트업, 승용차렌트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령로15길 6에 본점을 두고 있습니다.
쏘카는 그동안 수차례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올해 3월 말 현재 자본금 29억856만5200원입니다. 쏘카는 계속된 적자로 결손금이 2792억2323만5758원에 달합니다.
쏘카는 지난 2013년부터 영업수익(매출액)이 25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890억원으로 116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13년부터 적자를 보여왔고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쏘카는 지난해 연결기준 63억원의 흑자가 발생했는데 지배력상실관련손익 267억원이 발생해 순익이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쏘카의 상장 대표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과 공동주관회사인 삼성증권은 쏘카의 올해 1분기 말 유동성비율이 69.01%, 부채비율이 211.42%, 차입금의존도가 59.15%로 분석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쏘카의 주당가치를 평가하는데 국내외 증권시장에 기상장된 모빌리티 플랫폼, 마이크로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의 2022년 1분기 기준 직전 12개월 실적으로 EV/Sales(기업가치/매출액) 배류에이션을 산정해 가치평가에 활용했습니다.
쏘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이 681억원, 영업이익 –85억원, 당기순이익 –1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쏘카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상태이기 때문에 증권가에서 일반적으로 가치평가에 사용하는 EV/EBITDA(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 방식이나 PER(주가수익비율) 방식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EV/Sales 가치평가는 해당 기업의 기업가치가 매출액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높은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 등이 반영된 지표입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페이의 공모시 EV/Sales 방식이 적용된 바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쏘가의 최종 비교회사로 Uber Technologies, Lyft, Grab Holdings, Goto, Bird Global, Helbiz, Wuhan Kotei Informatics, Samsara, 오비고, Aurora Innovation 등 10개사를 선정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10개 비교기업들의 평균 EV/Sales 배수인 8배를 쏘카에 적용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쏘카의 매출액 3064억9700만원에 EV/Sales 8배수를 곱해 2조4521억7000만원으로 산정하고 순차입금과 신주모집유입금 등을 고려해 평가 시가총액을 2조4119억5100만원 규모로 산출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쏘카의 주당 평가가액을 6만8074원으로 산출하고 평가액 대비 50.0~33.9%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공모가를 3만4000~4만5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쏘카의 공모가는 오는 8월 1∼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에서 최종 확정됩니다.
지난해 10월 EV/Sales 방식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카카오페이의 경우 희망공모가가 6만~9만원으로 제시됐고 수요예측 결과 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상장후 주가가 24만원까지 올랐으나 이달 29일 종가는 6만2000원으로 공모가인 9만원에 비해 31.1% 하락한 수준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진행되는 쏘카의 기업공개에 대해 EV/Sales 방식의 가치평가는 고평가 될 수 있고 상장후 주가 변동폭이 클 수 있어 ‘우려반기대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