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6년 4월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에 따르면 외화예금 잔액은 620억4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1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넉달 연속 감소했다가 3월 증가세로 전환된 뒤 두달째 상승한 것이다.
이중 달러화 예금은 전월 대비 34억1000만달러 늘어난 516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은은 "에너지 공기업 등의 해외채권 발행 자금이 늘었고, 대기업들이 수출대금을 예치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예금은 고금리에 환차익 등으로 한 때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 4월 198억2000만달러를 정점으로 1년째 감소하고 있다.
이번에 감소폭이 큰 것은 4월 증권사와 수출 대기업들의 만기가 도래한 정기예금이 인출되면서 위안화 예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엔화예금(35억9000만달러)은 전월대비 7000만달러 증가했다. 유로화 예금(30억9000만달러)과 영국 파운드 및 호주달러 등 기타통화 예금(12억2000만달러)는 각각 1억9000만달러, 5000만달러 늘었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