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은행보다 간편하고 빠른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시중 은행들도 인터넷전문은행 못지않은 ‘간편함’, ‘편리함’을 콘셉트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신한은행 광고는 비트감 있는 BGM에 맞춰 'NOW(현재)'와 'NEW(새로움)'의 대비를 통해 본격적인 인터넷 결제 시대 도래를 알렸다. 베리칩(생체 검증을 위한 체내 이식용 마이크로칩)을 이식받은 손으로 결제를 하면서 현금 없이도 모든 것을 손만으로 간편하게 처리하는 완벽한 전자결제 시스템 구현을 보여준다.
KB국민은행 광고는 '지갑 없는 생활의 시작'이라는 슬로건 아래 통장, 카드,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 없는 '간편한' 금융을 강조했다. 간편뱅킹앱 '리브(Liiv) 2.0'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용하는 모습을 통해 생활밀착형 리브 플랫폼 구체적인 활용법을 선보인다.
우리은행 홈페이지에는 모바일 은행 ‘위비뱅크’에서 ‘위비’란 명칭을 ‘빠르게 도움을 주다’로 풀이해 놓았다. 위비뱅크는 인터넷 방문을 하지 않아도 빠른 대출과 간편한 상해보험 가입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홍보하면서 ‘24시간 365일’,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등의 문구를 내세워 고객들 발길을 잡는다.
기업은행도 홈페이지에서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계좌 개설부터 체크카드 발급까지 가능한 ‘IBK 휙 계좌개설’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며 타 은행들과 같이 ‘간편함’을 적극 홍보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면서 시중 은행도 서비스나 수수료 관련 부분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생활 속에서 편리하고 간편하게 금융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콘셉트를 주요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