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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8사 상반기 결산⑤] 충당금 총계 14조5604억원, 전년비 31.6% 줄어…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평균 90.4%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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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8사 상반기 결산⑤] 충당금 총계 14조5604억원, 전년비 31.6% 줄어…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평균 90.4% 수준

KDB산업은행 충당금 규모 3조5242억원으로 가장 많아… 제주은행 대손충당금 적립률 29.41%로 최하위 기록

단위 : 억원, %. %포인트.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은행연합회, 은행 18개사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억원, %. %포인트.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은행연합회, 은행 18개사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은행들이 부실채권 가운데 회수하기 힘든 채권에 대해 쌓는 충당금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영업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매출채권이 발생되는데 이 가운데 회수하지 못할 돈을 예상해 회계상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올해 상반기 국내 18개 은행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은행들의 충당금 총계는 14조5604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1조2861억원에 비해 31.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의 충당금 규모가 급감한 것은 지난해 연말 은행업감독규정 및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으로 대손충당금 적립률 산정 방식이 변경됐고 은행들의 꾸준한 부실채권 관리 강화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충당금 규모는 KDB산업은행이 3조5242억원으로 가장 많이 쌓아두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채권 가운데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채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들의 평균적인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90.4%에 이르고 있는데 제주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9.41%에 불과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충당금 총계가 1조503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8515억원에 비해 18.8%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91.84%로 전년동기 84.76%에 비해 7.08%포인트 늘었다.

IBK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충당금 총계가 2조1055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4368억원에 비해 13.6% 줄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86.98%로 전년동기의 98.21%보다 11.23%포인트 감소했다.

NH농협은행은 충당금 총계가 1조5561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8918억원에 비해 17.7% 감소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63.94%로 전년의 54.96%에 비해 8.98%포인트 늘었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충당금 총계가 1조269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4055억원보다 9.7% 줄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96.86%로 전년동기의 82.54% 대비 14.32%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충당금 총계와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보면 KEB하나은행이 1조1409억원(-28.0%)과 74.25%(+6.91%포인트), 우리은행이 1조5112억원(-29.9%)과 84.98%(+4.02%포인트), KDB산업은행이 3조5242억원(-51.9%)과 91.92%(+0.06%포인트)로 나타났다. 괄호안은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과 증감분이다.

이어 부산은행이 4699억원(-16.2%)과 94.12%(-77.39%포인트), 대구은행이 2510억원(-51.7%)과 67.96%(-58.23%포인트), 한국씨티은행이 1983억원(-12.6%)과 155.98%(+20.13%포인트), SC제일은행이 3562억원(-42.7%)과 155.75%(-48.37%포인트)로 집계됐다.

또 경남은행이 1761억원(-62.8%)와 66.62%(-76.86%포인트), 광주은행이 870억원(-21.5%)과 80.82%(-18.09%포인트), 전북은행이 636억원(-12.4%)과 46.39%(-5.62%포인트), 제주은행이 148억원(-68.8%)과 29.41%(-128.06%포인트)로 조사됐다.

수협은행은 올 상반기 충당금 총계 3309억원과 대손충당금 적립률 158.68%를 기록했고 케이뱅크은행이 충당금 총계 25억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은행은 충당금과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없다.

글로벌이코노믹은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올해 상반기 현재 순이자이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