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판매한 금리연계형 DLS의 판매금액은 수천억원에 이른다. 금리연계형 DLS는 금리가 설정범위내에서 움직이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이를 벗어날 경우 원금의 손실이 발생하는 상품이다.
우리은행은 독일 국채에 연계한 상품을 약 1200억 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달 부터 만기가 도래한다. 이 상품은 관련 금리가 -0.20% 이상이면 연 4.2%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밑으로 떨어지면 -0.10%포인트마다 20%씩 원금 손실을 입고 관련 금리가 -0.70% 이하가 되면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한다.
고객들은 은행이 판매하는 상품은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원금 손실이 예상되자 정확한 설명없이 은행이 상품을 불완전판매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은행 측은 불완전판매 이슈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규정에 따라 원금 손실 등에 관한 설명을 하고 판매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측도 “DLS 판매시 불완전판매이슈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파생상품은 선진투자기법으로 도입돼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판매한다.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어 투기적 성격이 강한 상품이다. 다만 수익이 날 경우 은행 예적금보다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