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년보다 134억 원(3.4%) 증가한 4134억 원으로 나타났다. 적발인원은 4만3094명으로 전년보다 4407명(11.4%) 증가해 2017년 상반기(4만4141명) 이후 역대 2번째로 많은 인원이 적발됐다.
손해보험 적발금액은 전년보다 110억 원(3.0%) 증가한 3732억 원으로 자동차보험사기의 증가(93억 원, 5.5%)에 주로 기인한다.
생명보험 적발금액은 전년보다 24억 원(6.5%) 증가한 403억 원이었다. 전체 보험사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로 소폭 증가했다.
보험사기 적발인원 비중은 남성이 68.3%(2만9429명), 여성은 20.7%(1만3665명)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남성은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이 69.7%로 높았고, 여성은 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58.6%로 높았다.
직업은 회사원(19.7%), 전업주부(10.4%),무직·일용직(9.3%) 순으로 구성비는 1년 전과 유사한 수준이다. 보험업 모집종사자는 전년 대비 198명(34.6%) 늘었다.
연령층은 30~50대가 2만7919명으로 전체의 64.8%를 차지했다. 연령 구성비는 50대(25.6%), 40대(21.2%), 30대(18.0%) 순이다. 10대(청소년)의 보험사기가 전년 대비 24.2%나 증가했으며, 60~70대 이상의 고령층 보험사기는 계속적인 증가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이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만큼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다”며 “고의로 사고를 발생시키는 행위뿐만 아니라 소액이라도 사고내용을 조작·변경해 보험금을 청구했다면 보험사기에 해당한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보험금 누수로 이어져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이라는 경제적 피해를 낳게 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